그녀가 새벽 6시에 뛰는 이유

맞아, 이게 바로 뉴질랜드지

by Bonita

이 날의 새벽 공기는 유난히도 찬 공기로 가득했던 걸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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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뛰지도 않던,

뛸 생각도 없던,

공원들을 뉴질랜드에서는 새벽 6시부터 일어나 뛰었다.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같이 뛰고 또 뛰었다.

그것도 여름이 아닌 꼭 한 겨울에.

사람들은 따뜻한 계절에 뛰는 거라면 이해를 하지만, 한 겨울에 뛰는 건 이해를 못 하는 눈치였다.

나도 왜 그런지 모르겠다.

뭔가 겨울이 되면 뛰고 싶었고, 여름의 햇살보다는 겨울의 차디 찬 공기가 맘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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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여름엔 날 제외하고도 사람이 많았다.

햇살도 엄청 세다.

반면, 겨울은 추워서 그런지 공원 자체에 사람도 없고, 그 시간대면해 뜨는 것도 볼 수 있기에 마음에 들었다.

나는 공원 산책을 나설 때면 꼭 핸드폰을 백 퍼센트까지 충전시켜서 들고나갔다.

음악을 듣기 위해서도 아니고,

누군가와 통화를 하기 위해서도 아니었다.

단지, 이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고,

이 순간의 느낌을 글로 적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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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뉴질랜드에 있는 게 너무나도 행복했다.

그리고 새벽 공기를 마시며 걷는 게 정말 좋았다.

걸을 때마다 그런 생각을 했다.

맞아, 이 풍경을 보기 위해 내가 여기 있지.

맞아, 이게 바로 뉴질랜드지.

맞아, 이게 행복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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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3년 동안 나 자신한테 끊임없이 묻고 답을 했다.

대체 네가 여기에 계속 남으려고 하는 이유가 뭐야?

대체 네가 여기에 남아야만 하는 이유는 뭐야?

나는 그 이유를 계속 찾아야만 했고, 그 이유를 모른다면 여기에 남아있을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내 대답은 예쁜 풍경들을 볼 때면 정확하게 찾은듯했다.

맞아, 이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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