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시작하는 본 글 [공부를 잘해야 하는 이유]는 모두 4편으로 연재될 글입니다.
오늘은 1번째 편지입니다.
오늘 너가 물었지.
“엄마!! 그냥 편한대로 살아도 되는데 왜 공부를 해야 해!!”
흥분한 네가 가라 앉아야 말을 할수 있을 것 같아서 바로 썩 시원한 답변을 못해줬지.
그래서 며칠을 '어떻게 말을 해줄까'생각하다 이렇게 편지로 마음을 전한다.
지금 고백하자면 엄마는 그렇게 공부에 흥미가 있는 사람은 아니었어.
그냥 다들 하니깐 하는 보통 수준 중간치에 속하는 아이였지
살아보니깐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이 취직도 잘되고, 자존감도 높아보였고, 자기 삶을 자신있게 잘사는 느낌이 들었어. 20대는 대학을 어디 갔냐에 따라 친구들 사이에서 소위 인싸나 아싸가 되고, 30대는 직장 생활하면서 공부를 잘했으니까 뭘 시켜도 잘할꺼라는 편견.
엄마는 편견속에 갇혀서 ‘내가 공부를 못해서 이걸 못하네’라고 스스로 편견의 굴을 파고 들어갔던 것 같아. 엄마의 젊은 날의 경험에 의한 인식에서 너희들도 공부를 잘 했으면 했고, 사회의 보편적인 질서 속에 엄마를 맞춰 갔던 것처럼 너희를 그렇게 맞추려고 애를 썼어. 국영수, 예체능 뭐든 '해야된다카드라'의 허깨비를 따라다니면서 미안함을 뒤로한 채 끝내 학원을 다 돌렸지.
학원을 보내면서도 항상 뭔가 모를 모호함이 항상 따라다녔지.
엄마가 너희들의 삶을 재단하고 있지는 않나?
너희들이 원하는 삶을 학원을 돌린 공부로 찾아줄수 있을까?
너희를 공부만하는 아이로 키워도 되나?
한계를 엄마가 공부로 결정짓고 있지 않나?
다른 사람의 눈으로 볼 때는 되게 헌신적인 엄마같이 보이지만 순간 엄마는 그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
엄마가 못한 것을 너를 통해서 너라도 그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지만 반면, 겪어보지 않은 공부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들을 너에게 집어넣은 꼴이 되었버렸어.
무지와 편견이라는 족쇄에 묶여 깊은 동굴에 갇혀(주1) 있었어.
그렇게 엄마가 다소 어리석은 시간을 보냈지.
이제는 확실하게 너에게 이야기 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공부를 잘해야 되는 이유에 대해서 얘기해 줄게.
자기스스로가 되어라
우리는 지식이 많을 수록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많이 아는 것은
꼭 필요한 몇 가지를 아는 것만도 못하다.
학자는 많은 책을 읽는 사람이다.
지식인은 무엇이 사람들의 관심사인지
아는 사람이다.
학자나 지식인이 되려고 하지말고
자기 스스로가 되어라.
교육을 못 받았다고 두려워하지 말라.
성장 속도가 더디다고 불안해 하지 말라.
진정으로 두려워해야 하는 일은
알지 못하면서 아는철 하는 것이다.
레프 톨스토이
주1> 카를로로벨리 저, 보이는세상은실재가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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