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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잘해야 하는 이유(2)

by 지음 Feb 27. 2025


2번째 편지입니다.   1번째 편지(화요일) 발행 되었습니다. 




브런치 글 이미지 1

아들아! 

공부는 왜 해야 할까? 

좋은 대학을 가려고? 좋은 직장을 얻기위해? 편안한 삶을 살기위해? 어떻게 보면 다 맞는 말인데 여기서 뭔가 중요한게 빠져있어. 하고 싶은 것이 없는 대학, 직장, 편안한 삶은 ‘알맹이가 빠진 삶’같은 거야. 엄마는 공부는 네가 하고 싶은 일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해.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이론(주1)에서 마지막 단계는 자아 실현 욕구야.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스스로의 목표를 이루고자 노력하는 단계이지. 동물이 아닌 사람이기에 하고 싶은 것을 이루려는 욕구가 있는거지. 그것을 알아채지 못하면 이유없는 방황이 시작되는 것이고. 엄마의 기우인가? 


소로우는 이렇게 말했지.     

배우지 못한 자의 지식은 마치 울창한 숲과 같다. 

생명력은 넘치지만 이끼와 버섯 따위에 뒤덮여 쓰임새가 없이 버려져 있다.

반면에 과학자의 지식은 널리 쓰이도록 마당에 내다 놓은 목재와 같다. 

잘하면 이곳저곳에 쓸모가 있을 수도 있으나 쉽게 썩어버리는 단점이 있.(주2)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진짜공부가 아닌 것은 겉만 반지르하고 속은 쭉정이 같은 공부란다. 배우는 것을 잘못 배운 그러니 배우지 못한 것이나 매한가지이지. 또 너가 하고 싶은 공부가 아닌 다른 공부는 책으로만 배운 지식과 같아서 전공을 살리지 못하고 이리저리 방황을 할 수도 있다는 거야.


그럼 공부는 뭘까? 

공부는 세상과 사람을, 아는 것을 삶으로 연결짓는 행위야. 삶으로 연결시켜주는 공부인 ‘진짜 공부’를 하다보면 성적은 자연스레 올라가고 대학도 원하는 곳으로 가게 될것이야. 직장도 점점 커리어가 쌓이면서는 서로 모시고 가려고 할 것이고, 네가 말한 바보가 되지 않게 공부한다는 말보다 고차원적인 지식을 얻게 될 거야. 그리고 네가 좋아하는 게임같은 잠깐의 재미나 쾌락보다 장기적으로 더 큰 행복을 알게 된단다. 엄마가 항상 말하는 해야하는 의무를 먼저 실천해서 뒤에 따라오는 선택의 자유가 있는 삶과 다른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칠수 있는 ‘부’도 따라오게 돼. 

이 모든 것이 너의 내면에 다 들어있다면 놀랄 일이지? 


그럼, 이제 너의 내면의 것을 끄집어내야겠지? 그럼 교육을 해야해. 

교육은 공부하는 것을 통해 이루어지는 거야.


그럼 교육은 뭘까?

올더스 헉슬리는 교육을 통해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목표 중 하나는 좋던 싫던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제때 해내는 능력을 기르는 것(주3)이라고 했지. 마땅히 해야 할 일은 해야 될 의무를 잘 해내는 것인데 지금부터 습관을 잘 길러놓으면 평생 너한테 좋은 혜택을 줄 것을 분명히 말할 수 있어. 

엄마가 숙제 먼저하고 놀라고 늘 말을 하지. 숙제를 못하고 놀때와 다하고 놀때의 마음이 다르다는 것을 이제는 알지. 제때 안해서 미루다가 다른일이 갑자기 생겨서 못할해서 불편한 마음도 있어 봤고, 의무를 먼저하는  실천력을 길러 놓으면 자동반사로 하기에, 감정이 개입되지 않은 상태니 더 집중력이 있게, 더 빨리, 더 정확하게 해낼 수 있겠지.     


마땅히 해야할 일을 제때 해내는 능력은 학습을 통해서 길러지지.

학습은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해 계속해 나가는 것이야. 밑바닥에서 한단계 오를때마다 성취도 느끼지만 또 상위단계를 가기 위해서는 꾸준하게 계속해야 하는 부분도 있어. 그렇게 사춘기인 너의 몸이 성장하는 것처럼 너의 정신도 똑바르게 성장을 시켜는거지.


사람은 평생 교육을 통해서 자기의 기준을 만들고 자기의 판단을 세워 따르기 위함이야. 힘들 때 찾은 명언 한마디가 아니라, 함들 때도 포기하지 않는 너의 루틴과 판단력이 삶을 꾸는(주4) 거지. 그 과정에서 곧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이 찾아질 거야.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이 생겨서 대학 가면 동기 부여가 되어서 공부를 스스로 하겠지. 너 스스로가 성장을 하려면 꾸준하게 공부를 하는 것이야. 


그러니 진짜 하고 싶은 것이 있는 공부를 해야 해.

진짜 공부를 시작하면 세상은 힘의 원리에 의해서 너가 속한 그 세상에서 잘 살수 있는 발판을 만드는 것과 같은 것이야.

동물 행동학자 최재천박사(주5)를 알지.

그 박사는 개미를 연구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개미 연구를 할 수가 없어서 미국으로 건너가서 연구를 하셨대. 근데 박사가 연구를 거듭하면서 그 분야의 최고가 된거야. 그때 우리나라는 환경부 산하 국립 생태원(주6)을 짓게 되고 개미 연구의 수장이 필요했어. 그래서 최재천 박사에게 러브콜을 보냈지. 그렇게 다시 고국으로 돌아오셔서 연구를 계속 해 나가셨대.

처음은 고국을 떠나서 공부를 해야 했지만 그 분야의 대가가 되니 서로 모셔가려고 하지.


결국 사람은 궁극적으로 행복하게 잘 살길 바래.


지금 이자리에서 네가 행복하려면, 하고 싶은 일을 잘하고 살려면 공부를 잘해야 한다는 말이 맞는거지.



주1> 매슬로우의 5단계 욕구 이론

주2>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저, 구도자에게 보낸 편지

주3> 올더스 헉슬리저, 영원의 철학

주4> 팀페리슨 저. 지금하지 않으면 언제하겠는가

주5> 최재천(崔在天, 1954년 1월 6일~)은 대한민국의 동물행동학자이다. 제1대 국립생태원 원장이다. 본관은 동주(東州)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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