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매일 틈나는대로 책읽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 노력중인 요즘, 화요일이 제일 집을 들락거리며 아이를 챙기는 날이다.
아이들 혼자 갈수 없는 거리의 학원을 시간대별로 각각 아이를 데려다 줘야하기 때문이다.
아니 어쩜 엄마만의 착각인지도 모른다. 큰아이는 웬만한 거리는 자전거로 왔다갔다하기에 가만 생각해보니 둘째의 나이에 그렇게 했다. 근데 둘째가 여자아이라는 이유로 나는 더 보호막을 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또 다른 이유가 길치...
그래서 차를 운전해 가는 골목 방향에 야구르트 총판이 있다.
거기에 쭉 아줌마들의 애마인 노란 야구르트색을 연상시키는 전동차가 줄지어 있다.
매뉴얼이 친절하라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어느 야구르트 아줌마를 만나든 항상 친절하시다. 내가 처음 결혼하고 정착한 그때부터 우유를 받아먹기 시작해서 지금의 집에 이사오기전까지 거의 10년을 받아먹었고, 이사와서는 받아먹지는 않는다. 근데 받아먹든 안 받아먹든 각자의 야구르트 아줌마들은 항상 친절하다.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친근하게 인사를 한다.
나는 야구르트를 받아먹지 않지만 지금은 따라 다니는 것 손을 놓은지 한참이지만 유치원때 놀이터에서 놀다보면 옆에 항상 아줌마가 계신다. 참새 방앗간이다. 아이는 놀다가 항상 거기로 뛰어간다. 아줌마는 또 친절하게 아이를 맞이한다. 그렇게 야구르트를 받아먹지 않은 집의 아이들도 쫙 꿰고 계신다.
항상 친절하게 뭐든 잘 이야기하시고 격없이 하셔서 외향적이고 친화력있는 사람을 뽑는 줄 알았다. 근데 구역마다 야구르트 아줌마가 계신다. 우리 구역의 나와 절친이었던 아줌마가 가시고 처음 오신 아줌마의 숫기없는 모습이 점점 어떻게 프로의 야구르트 아줌마로 바뀌는지 한 아줌마로 인해 보았다. 내성적인 분이셨지만 점점 활달하고 점점 말도 능숙하게 잘하시는 아줌마가 되어갔다. 그리고 꼬마고객의 동태를 예사로 보지 않으시는 눈썰미를 가졌다.
어릴 때 둘째가 화장실에서 손빨래를 한다고 물을 틀어놓고 있는 순간 아이는 말없이 밖을 나갔었다. 그때 나가는 길목에 항상 계시던 야구르트 아줌마가 어른없이 나온 것이 이상해서 나에게 전화를 주셨다. 예사로 보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게 바로 나에게 소환되어서 다시 돌아왔다. 정말 아줌마 아니었으면 어쩔뻔 했냐며 지금도 항상 고맙다. 이사하기전 동네에 가면 꼭 들러서 안부를 묻는다.
아줌마들의 네트워킹도 만만치 않다. 야구르트 주문이 많이 들어왔는지 여력이 없는 아줌마가 주변 아줌마들에게 전화하자 바로 쫙 나타나셨다. 서로 상부상조하시고 계셨다.
[엄마의 유산] 작가들이 생각이 났다.
1월 18일 만남이후 처음은 낯설어 서먹했는지 모르겠지만 공동의 목표가 있기 때문에 더 똘똘 뭉쳐서 엄마의 유산 집필만이 아닌 글쓰기 수업으로, 또 줌에서 각자의 공부를 하기위해 모여들기 시작했고, 서로의 것을 나누기 시작했다. 다들 부족하다고 입버릇처럼 말하지만 서로의 다른 부분을 바라보며 동기부여 되기도하고, 또 하고자하는 에너지에서 많은 힘을 알게 모르게 받았고, 그렇게 지금까지 쭉 지금까지 이끌어 내고 있다.
모두 야구르트 아줌마 같은 기질들이 생겨났다.
처음은 어색해서 어쩔 줄 몰라했지만 점점 아줌마의 파워가 나오기 시작했다. 전부 각자의 씩씩함으로 [엄마의 유산]판을 장악했다. 개인 개인마다 색다른 매력들이 있었다. 처음은 조합이 안되는 것 같아 걱정이었지만 기우였다. 지담작가를 필두로 모두 아줌마의 매력을 아주 발산하기 시작했다.
후루룩 쓰여질 것 같았던 편지 두통이 쓰이질 않자 각자 자기글을 안고 끙끙거리고 있었는 상황 전체 회의때 봇물이 터지기 시작하며 울고 웃고 또 성장한 모습을 축하하고, 또 뒤처진다 생각을 하시는 분을 격려하기도 하고 서로의 마음을 알고 또 도움을 주기도 받기도 했다. 서로 윈-윈인 상황이었다. 한국사회에서 경쟁없이 이렇게도 되는구나를 느꼈다.
18일 만남이후 또 계약으로 또 한번 공식적인 만남이 있었다. 그때의 설레이는 마음을 이루 말할 수 없다. 정말 서로를 얼싸안고 안부를 묻기도 또 줌과 다른 모습, 같은 모습이라며 웃기도 하지만 다시 끝은 글이야기를 하고 있는 뭔가 내적인 강인함같은 것을 느꼈다.
대한민국에 전국적으로 포진해 있는 야구르트 아줌마들처럼 [엄마의 유산] 작가님도 놀이터 곳곳에 있는 야구르트 아줌마처럼 조용히 어느 동네를 가든 한분씩 그 자리를 지키며 여기는 내 구역이라고 엄마의 친화력으로 그 구역에 조금씩 스며들어갔으면 한다.
계승은 대대로 자손들에게 전해지는 것이다.
계승이란 말에는 좋은 것을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 포함되어 있다.
7월의 [엄마의 유산] 작가들이 순조롭게 첫 스타트를 끊었고 또 이어서 앞으로 다른 보통의 엄마들이 또 글을 써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계승을 하고 싶으시고, 어떤 정신을 남겨주고 싶으신 아주 평범한 엄마들이 모이이면 된다.
그렇게 천천히 아이들에게 살면서 알았으면 하는, 꼭 전하고 싶지만 생각해보지 못한 이야기를 메시지로 전할 수 있는 기회가 여기에 있다.
엄마와 아이의 동반 성장과 방사되는 긍정의 에너지를 전하기 위해 [위대한 시간2[라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글쓰기를 원하는 모든 사람들이 나들이 오듯이 오셔서 뭔가 각자의 메시지를 받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일정 : 2025년 8월 23일 토요일 오후1시~ 오후5시 (1차 – 온, 오프라인 동시)
2025년 8월 30일 토요일 오전 7시~ 오전9시 (2차 – 온라인으로만)
-대상 : 글쓰기 좋아하는 분
[엄마의 유산]공저자가 되고 싶은 분
개인 출간을 원하는 분
누구나 엄마이면 다 가능
-참가비: 1,2차 모두 합쳐 3만원.
https://guhnyulwon.wixsite.com/my-sit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