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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전략가 MZ야 알파가 온다 - 알파야 곧 베타가 온다

by 유진 박성민

대학생들에게 어떤 질문이라도 궁금한게 있으면 물어보라고 했다.

한 학생이 9시 출근일 때 몇시까지 출근해야 하냐는 질문이었다.

대답을 어떻게 해야 이해가 될까 잠시 고민하다가

예전에 공무원으로 일했던 경험이 떠올랐다.

당시 9-6 근무였을 때 어떤 직원은 가방을 30분 전부터 싸고 있고,

어떤 직원은 10분 전, 어떤 직원은 6시에 싸기 시작했던 기억이 났다.

"음 그럼 6시 퇴근이면 가방을 언제부터 쌀 거야?"라고 반문했다.


질문의 즉답은 아니지만 내가 질문한 의도를 이해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교사가 될 예정인 학생의 질문이었기에 더 놀라웠다.

전날 수업 준비를 완벽하게 해놓고 왔으면 출근 시간에 맞추어 당도해도 안도감이 있을 것이고

그렇지 못했으면 일찍 출근하여 남은 수업 준비를 해야하는 것이 당연할텐데

아마 아르바이트를 하는 곳에서 출퇴근 시간이 고민이 드는가 보다 하였다.

하지만 아르바이트라도 일찍 가서 준비하는 알바생이 더 고맙고 참작이 되지 않을까 싶다.

한참 전부터 학교는 탄력근무제를 운영하고 있어 9-5(nine to five)시

범위에서 8시 출근 4시 퇴근, 8시 30분 출근 4시 30분 퇴근 등으로 출퇴근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

알파가 대학생이라 아직 학교의 운영을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그 질문과 유사하게 최근 내 옆의 MZ는 노래처럼

50대가 문제입니다. 그렇게 열심히 하시면 안됩니다. 쉬셔야 합니다.

저는 이것까지만 할거에요.

이것 저것 다시키시면 안할거에요.

이렇게 말한다.

경계가 분명하다.


하루는 작년에 공동연구했던 것을 논문으로 투고할지 여부를 묻는 전화를 했는데

안식년에는 논문 안쓸거에요. 많이 힘들게 하시잖아요. 라고 끊었다.

하도 이상해서 다시 전화하여 안식년에도 논문 써야 하지 않냐고 물으면서

"제가 그렇게 힘들게 해요?"

"제가 후임으로 선택해서 지금의 직업이 힘들다는 건가요? "하고 물었다.


아니에요. 운전 중이라서 그렇게 말했나봐요.

안식년 중에는 연구를 해도 점수가 낮아요.

결론은 점수 안들어가서 연구 안할거에요.


학부시절 계속 공부하라고 이끌어주신 은사님께 연구자는 연간 기본적으로 2편 이상의 논문을 써야한다고 훈련을 받았는데 우리의 MZ는 전략가였다.

전략가
MZ 전략가 후임 교수

MZ 대학생

알파 α 대학생

베타 β 는 곧 유치원에 입학하겠지


그리고 MZ는 후임 교수로 알파를 뽑겠지-그리고 알파교수나 교사는 베타(25년생 ~)를 교육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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