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끊임없는 선택의 과정
사람은 원래 고마운 걸 잘 잊어버려.
그래서 고마움을 잘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대단한 거야.
망각곡선에 의해서이기도 하지만 고마움과 호의를 계속 받으면 당연하게 여기는 권리로 여기게 되거든.
사람은 그런 관성 때문에 감사함을 금방 잊어버리지.
그런데 두고두고 감사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기억에 새기는 작업을 하는 거야.
기억의 수로화 작업이지. 감사한 걸 잊지 말자. 그 은혜를 꼭 갚아야 한다와 같이.
이런 사람은 마치 공부의 습관처럼 이런 습관을 가지기가 어려운데 감사가 몸에 배인 사람이라고 할 수 있어. 그래서 이런 사람들은 일을 더 잘할 수밖에 없어. 성과가 더 좋아질 수밖에 없지.
왜냐하면 그 감사의 환류가 다시 돌고 또 도니까.
문제는 그 감사를 즉각 표현할 것이냐, 언제 할 것이냐가 고민이 된다는 거야.
감사한 일이 완료되었을 때 표현할 것이냐.
다시는 볼 일이 없겠지만 그래도 감사를 표현할 것이냐.
한참을 지나서도 감사를 꾸준히 표현할 것이냐.
사람들을 대체로 즉각적 이득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봐.
사람들은 자신의 요구가 그 즉시 해결되지 않으면 감사함을 잘 안 느끼지.
어떤 사람은 예전의 감사함이 무슨 소용이냐고 할 거야.
왜냐하면 권력이 있을 때 아부를 떨어서라도 즉각적인 보은과 혜택을 받아야 하거든.
그런데 인간관계는 꼭 그런 게 아니거든.
두고 두고 울림이 전파되는 감사가 있거든.
알고 보면 사람들은 자기가 쓸모없고 가치 없을 때 잘해준 사람에 대해서 평생 잊지 않거든.
그러니까 감사에 대한 평가에서 중요한 것은 힘이 없을 때 그 사람이 나에게 베푼 은혜가 기억에 오래 남는다는 거야. 물론 그 감사한 기억조차 희미해지는 것이 인간사이기에 경계해야 하지만...
현대인의 감사함이 희미해져 가며 스킬만 난무한 세상에서
책임의 기로에서 선택의 여정은 계속되지.
나만 아니면 된다며 책임을 이리 저리 피해가는 세상
'왕과 사는 남자'에서 장항준 감독도 의의가 사라진 시대에 질문을 던졌잖아.
라인업(line up)에 애쓰는 사람 있잖아.
오랜 직장 생활에서 깨달은 점은 라인이 없어야 한다는 거야.
그래서 나는 농담으로 저는 디라인(배가 나온 D line) 아니고 노라인(줄 서지 않는 No line)이라고 하거든.
대책 없이 해맑음 도파민을 쏟는 거지.
일상의 태도와 습관이 나를 바꾸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