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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끝에〉

20화 고단함을 덮어주는 숨결

by 숨결biroso나

하루가 저물면

불빛조차 제 목소리를 낮춘다.


고요가 방 안을 덮을 때

피로는 이불처럼 내려앉고

나는 조용히 눈을 감는다.


그때 들려온 작은 숨결,

“괜찮아, 오늘도 잘 버텼어.”


그 말 한 줄이

하루의 무게를 가볍게 접어주었다.


다정함은 거창한 내일을 열지 않는다.
그저 오늘을 무사히 덮어
내일을 기다릴 힘을 남긴다.





하루 끝에서야 알게 됩니다.

다정한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하루 종일 쌓아 올린 계획도,

미처 다하지 못한 후회도

밤이 찾아오면 한순간에 무력해집니다.


그럴 때 필요한 건

내일을 바꾸어 줄 거창한 약속이 아니라,

오늘을 무사히 덮어주는 작은 위로입니다.


“오늘도 무사히 지나갔구나.”

말 한마디가 우리를 살리고,

내일을 기다릴 힘이 되어 줍니다.




작은 위로 하나가 하루의 끝을 덮고, 또 다른 하루를 살게 합니다.


by 숨결로 쓴다 ⓒbiroso나.




오늘의 고단함은 사라져도,

남겨진 숨결은 내일을 일으키는 힘이 됩니다

《아무것도 아닌 오늘은 없다》는 스쳐간 하루의 틈에서 피어난 문장들을 눌러 담은 기록입니다.



#하루의끝에 #위로의글 #숨결로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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