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둘, 왜 이렇게 다르니?
ENTJ 엄마.
‘계획 실행 성과’가 인생 공식인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복잡하고 예측불가한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다.
바로, 육아. 그것도 두 명.
첫째를 16개월 키우며 드디어 이 생활에 약간 익숙해졌다고 생각한 순간,
‘띵동–!’ 둘째 등장.
그렇게 나는 **“복습 없이 바로 시험 보는 느낌”**으로
2인분의 육아를 시작하게 됐다.
그런데 말입니다…
같은 부모, 같은 집, 같은 공기, 같은 유전자 50%인데도
왜 이렇게 다르니? 왜!!!
분유, 이유식, 유아식, 간식, 장난감.
심지어 좋아하는 TV 채널도 다르고,
운다고 다 같은 울음도 아니고,
자는 것도, 깨는 것도, 안기는 것도 각자 스타일이 있다.
그러다 나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말.
“너 언니는 이럴 땐 잘 먹었는데…”
“너 동생은 그건 엄청 좋아하던데…”
헉.
내가 지금 누구랑 누구를 비교한 거지?
같은 브랜드 다른 제품 비교하듯이 애들을 나열했구나.
둘 다 너무나 사랑스럽고,
하루에도 열두 번씩 나를 무장해제시키는 내 아이들인데.
‘눈에 넣어도 안 아프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었는데.
내가 내 심장 두 쪽을 놓고 저울질할 뻔했다.
그 순간,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해는 해로써, 달은 달로써 예쁘다.
둘 다 하늘에서 자기 자리에서 빛나듯,
너희도 너희 모습 그대로 충분히 빛나고 있구나.
그러니 엄마는 이제
너희를 기준에 맞추려 애쓰기보다,
그 기준 자체를 너희에 맞게 바꿔볼게.
엄마는 오늘도,
너희가 해로 빛나든 달로 떠오르든
그저 너희의 하늘이 되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