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쓴 일기, 사람의 마음을 만지다
취미 아닌 취미.
그저 기록을 남기기 위해 시작했던 내 육아일기.
하지만 쓰다 보니,
그건 어느새 나만의 도피처이자 안식처, 그리고 힐링타임이 되었다.
나는 이 일기를 쓰며 많이 울고, 웃고, 위로받았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육아를 하는 엄마’ 이전에,
‘삶을 살아가는 한 명의 인간’이기 때문이다.
‘다 똑같이 살아가는구나.’
내 일상으로 누군가 위로받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던 오늘 하루도
“그래, 사람 사는 거 다 똑같지 뭐” 하고
가볍게 털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그런 마음으로 쓴 글이,
정말로 브런치 메인에 올랐다.
믿기지 않았다.
신기하고, 기쁘고, 뿌듯했다.
육아일기니까 당연한 이야기들 같지만
가끔 내 글에 달리는 댓글을 보면
한 가정의 엄마들이 참 많다.
나처럼 어린아이를 키우는 엄마도,
이미 다 큰 자식을 둔 어머님도.
우린 모두 다르지만,
결국 모두 같다.
내 아이의 엄마이기 이전에
아직도 마음속엔 소녀가 살고 있는 나.
그리고 그 누군가의 소중한 딸로 살아온 우리.
내일도, 모레도,
그리고 언제까지일지 모를 그날까지
육아는, 삶은, 버겁고 지치고 힘들 테지만
그럼에도 누군가 하루 끝에
내 글을 찾아와 잠시나마 숨을 고를 수 있었으면.
“우리 애만 유별난 게 아니라
내 애니까 더 유별나게 보이는 거겠지.”
“나만 힘든 게 아니라
저 작가도 참 열심히 버티며 살고 있네.”
그렇게
오늘 하루쯤은 남 탓도 해보고
가볍게 흘려보낼 수 있었으면.
오늘도,
당신도 나도
잘 버텨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