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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육공컴퍼니 Jul 26. 2023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의 브랜드 스토리

360 Discovery



메타버스와 하이퍼리얼리즘의 사이에서의 브랜드 스토리


메타버스. 메타(meta)와 세상(Universe)의 합성어로 그 말대로 ‘현실을 초월한 가상 세상’을 뜻한다.

AR, VR등의 기술과 콘텐츠의 발달이 만들어낸 메타버스의 등장과 유행에 기업들은 앞다투어 마케팅 수단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이러한 가상세계 유행 한편에서는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현실보다 현실감 있는 세계. 유튜브에서는 ‘하이퍼 리얼리즘’ 콘텐츠가 인기다.

유명 연예인 크리에이터는 가상의 캐릭터를 현실감있는 역할극으로 풀어내고 있고, 중소기업들에서 있을 법한 현실감있는 에피소드로 ‘좋좋소’채널의 조회수는 150만에 이른다.  


요즘 대중들은 현실에서 만날 수 없는 ‘가상세계’와 소름끼치도록 현실감 있는 ‘현실세계’를

즐기고 이야기하며 공감하고 살아가고 있다.

현실을 떠나, 가상세계에서 또 다른 자신을 만들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고,

유튜브의 현실적인 콘텐츠를 즐긴다.


메타버스와 하이퍼리얼리즘이 공존하는 시대이다.

최근 메타버스, 현실주의의 콘텐츠로 브랜드가 주목할 핵심요소는 무엇인지 알아본다.




#. 가상세계, ‘기술보다 경험’


2020년 4월, 미국 유명 래퍼 트래버스 스콧은 포트나이트 게임 속에서 온라인 콘서트를 열었다.

공연이 시작되면 운석과 함께 거대한 스콧이 등장한다.

우주와 화염, 바다를 오고가며 디지털에서만 할 수 있는 환상적인 그래픽이 펼쳐지며 콘서트가 펼쳐졌다.

이날 스콧의 포트나이트 콘서트에는 무려 1,230만명이 참가했고,

게임속에서 발표한 신곡은 다음날 빌보트 차트 1위를 휩쓸었다.



이날 포트나이트와 래퍼 트래버스 스콧은 포트나이트 유저들에게 어떤 경험을 줬을까?

가상세계라고 생각했던 곳에서 좋아하는 스타와 함께 춤을 췄다.

바다를 유영했고, 우주를 떠다녔다. 단순한 온라인 콘서트를 뛰어넘는 환상적인 경험.

이 콘서트에 참가한 1,230만명에게 ‘포트나이트’는 단순한 가상세계를 뛰어넘었을 것이고,

앞으로 포트나이트가 만드는 세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즐길 것이다.


이 외, 명품브랜드 ‘구찌’도 가상세계를 잘 이용한다.

구찌의 앱을 보면, 다른 명품브랜드와 확연한 차이가 느껴진다.

원색의 강렬한 컬러를 사용하면서 주목을 끌고, 게임인것 같은 아이콘와 비주얼들을 사용한다.

어플안의 ‘Gucci arcade’는 버추얼 코인으로 가상 오락실처럼 가벼운 게임들을 즐길 수 있도록 했고,

앱안에서 에이스(Ace)스니커즈를 가상으로 신어볼 수 있게 했다.



어플안에서만이 아니다.

네이버제트와 협업하여 제페토 월드맵에서 구찌 본사가 위치한 이탈리아 피렌체 배경의

구찌 빌라(Cucci villa)월드맵에서 직접 구찌아이템을 착용해볼 수 있고,

세계 각국의 이용자들을 만나 소통하기도 한다. 쉽게 이용하기 어려운 명품브랜드를 가상세계에서는

입고, 신고, 게임까지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구찌의 ‘힙’함을 MZ세대가 즐길 수 있도록 가장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 것이다.


가상세계의 경험이 확대될수록 더 수많은 브랜드들이 가상세계에 뛰어들 것이다.

보다 뛰어난 기술로도 경쟁할 것이고, 보다 정교하게 계획된 세계가 펼쳐질 것이다.

기술도 치밀한 시나리오도 중요하지만 핵심은 ‘브랜드 경험’이다.

브랜드가 가상세계에서 줄 수 있는 경험이 먼저 고민되어야 한다.

포트나이트처럼 환상적인 세계에서 즐기는 즐거움인지, 구찌처럼 힙한 명품생활인지.

현실세계에서 줄 수 있는 브랜드 경험이 아닌,

가상에서 제공할 수 있는 ‘경험’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 현실세계의 ‘에피소드와 디테일’


요즘 유튜브 콘텐츠에는 소름돋는 ‘하이퍼 리얼리즘’ 콘텐츠들이 넘친다.

현실에는 없지만, 현실에서 누구나 겪어봤을 경험들을 토대로 콘텐츠에

너도나도 할 것없이 자신들 일상의 이야기라며 공감하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댓글에 적기도 한다.


콘텐츠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행동과 말 하나하나에 소름 돋아 하며 반응하며 주변 친구들까지 소환해내고, 자발적으로 퍼날라 준다.


인기채널로 급부상한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의 경우,

잊지 못할 최악의 소개팅남 콘텐츠에 이어 4050대 우리곁에 흔히 있을 수 있는 아저씨들의

산악회 모습을 현실감 있게 보여준다. 사람들은 그들의 말, 제스처, 사투리 하나하나에 반응한다.


중소기업 직장인의 라이프를 주제로한 ‘좋좋소’ 채널은

대한민국 중소기업에 다니는 직장인들을 흔들어놨다.

‘좋좋소’의 면접편만 보더라도 캐릭터들의 흔들리는 동공, 손짓, 말투, 심지어 칠판에 써있는 웹하드 넘버,

기본적인 사무용 소프트웨어의 불법다운에 대한 워닝사인까지 곁들여져 현실감을 더한다.




심지어 이런 현실감 있는 캐릭터를 활용하여 바이럴 광고를 전개한 브랜드도 있다.

‘피식대학’ 채널에서 재벌3세의 본부장 역할을 하고 있는 ‘이호창’ 캐릭터가 매일유업의 본부장이 되어

공장을 견학한다. 캐릭터 특유의 매력으로 매일유업 브랜드의 깨알 자랑도 놓치치않고 전달한다.

사람들은 마치 자기 공장에 온 것 마냥 행세하는 캐릭터의 지시, 제스처 하나하나에 열광한다.

광고지만 광고같지않은 콘텐츠을 사람들은 찾아보기도한다 .





#. Outro.


가상세계와 하이퍼 리얼리즘이 공존하는 시대이다.

사람들은 현실에서 겪어보지 못한 가상의 경험에 빠져들고, 현실감 높은 콘텐츠와 캐릭터에 공감한다.

우리 브랜드는 어떤 메타버스의 경험을 줄 수 있을까?

어떤 현실감 높은 메시지, 콘텐츠를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하다.

넓어지는 세계에 우리 브랜드도 시대에 맞는 대응이 필요할 때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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