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어헤쳐나가야 한다
돌아보는 나의 과거 정리
연애를 할 때까지만 해도, 정말 좋았다는 생각이 이제서야 든다. 연애를 할때만 해도, 내 걱정은 단순히 취업 걱정과 부모님과의 갈등 뿐이었다. 하지만, 연인과 헤어지고 나서부터, 나의 몸과 마음이 산산조각이 나듯이 무너져 버렸고, 전 연인과 '친구 사이' 라도 돌아갈 수 있었던 것을 나는, 미련함을 가지고 엉망진창으로 붙잡다가 하소연하다 더 망가져 버렸고, 이사람 저사람 붙잡으며 하소연과 감정을 호소하고, 그 때문인지 괜히 기분탓으로 사람들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안좋아진 것 같음을 느꼈고, 나의 외로움과 쓸쓸함을 이기지 못해 나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려던 사람들의 손길 조차도 거부한채로 잠수를 타버리고, 아무 말 없이 사라지다 갑자기 나타나서 디스코드 그룹 사람들과 지내는 모습을 보여버려 내 학교 친구들에겐 큰 실망감과 배신감을 안겨주어 몇 없는 학교 친구들과도 거리가 멀어지고, 전 연인과도 최악의 최악으로 끝이 나고, 내게 남은 건 가족과, 디스코드 그룹 사람들 뿐이다.
인간관계, 남은 사람들, 어떻게 해야 되는거야
지금도 정말 마음같아서는, 초자연적인 현상이든 뭐든 좋으니 이 모든 일이 일어나기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나의 수명까지도 팔 수 있을 정도로 잘못된 나의 과거를 되돌리고은 마음이 굴뚝같다. 하지만 정신차려야지. 현실은 그딴거 존재하지도 않고, 가능하지도 않다는 것을. 내가 정신을 차리고, 나 자신을 챙겨가면서, 과거의 실수를 디딤돌 삼아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몸과 마음이 한 번 크게 무너진 상황에서, 다시 원래 상태로 되돌리는 것은 굉장히 어렵게 느껴진다.
같은 디스코드 그룹 안에 이제 신경쓰이게 되는 사람이 두명이나 생겨버렸고, 그 두 사람은 나를 전혀 신경쓰지도 개의치도 않겠지만, 나는 성격상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남은 그룹 사람들은 정말 좋은 사람들이고, 관계를 유지해 나가고 싶고, 앞으로도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더 많은 추억을 쌓아가고 싶다. 하지만 신경쓰이는 사람 때문에 이 바램을 이루지 못하게 두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내 성격상 계속 신경을 쓰이게 될텐데.
결정을 해야하는데...
내가 끙끙 앓으면서 힘들어하는 것 보다는, 신경쓰이게 되는 일부분을 내 일상에서 걷어내는 것도 방법일수도 있다. 그렇다면 내가 더 이상 신경쓰지 않아도 되니까, 나 자신에게 더 집중을 할 수 있게 되니까. 하지만
3년 이라는 긴 시간 동안, 많은 것을 할애한 나의 그룹. 정도 많고 추억도 많은 곳. 나가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다. 내가 속한 그룹에서 행복함을 느끼면서, 신경을 쓰지 않게 하려면 그룹에 있으면서도 내 자신에게 집중을 더 할 수 밖에 없다. 결국은 정신력 싸움인 것이다. 아무렇지 않게, 무덤덤하게 행동을 하면서 나 자신을 단단하고 굳건하게 만들어야 한다.
미래에는 어떻게?
앞으로도 많은 접점이 있을 것이다. 전 연인과 그룹 사람들과의 접점, 사이가 멀어진 내 학교 친구와 그룹 사람들과의 접점, 그 접점은 그룹 모임이 진행될 때 극대화 될 것이다. 그걸 생각하면 벌써부터 심장이 두근대고 긴장되고 불안하고 두렵다. 전 연인과 친구가 있는 모임에 참석해서, 아무렇지 않게 사람들과 지내면서 모임을 아무런 문제 없이 즐길 수 있을까 싶다.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지만, 현재의 상황을 보면, 미래의 모습이 얼추 그려지기에, 나는 더 불안하고 두려울 수 밖에 없다. 나는 신경이 쓰이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그저 친구들에 불과하기 때문에, 아무렇지 않게 하하호호 하면서 지낼 것이다. 이런 걸 생각하면 또 내 자신이 원망스럽기도 하다. 내가 왜 그랬을까 싶다 정말로. 이 불안함과 두려움, 긴장을 다스릴줄 알아야 하고, 내 자신이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어 사람들에게 더이상 미운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나의 바램이 조금이라도 이루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