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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날씨

예고 없던 비 소식

by 메모리
가을철에 쏟아지는 비 소식


오늘 낮에는 비가 오지 않았다.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고 스카를 갈 수 있어 자전거를 끌고 스카로 향했다. 그리고 공부를 하는 둥 마는 둥 하면서, 7시 즈음이 되고 어머니가 저녁식사하러 오라는 연락을 받고 나가려는 찰나, 밖에서 느닷없이 비가 오는 걸 목격했다. 꽤나 쏟아지고 있었고, 우산도 없었기에, 지붕도 없는 자전거 보관대에 자전거를 계속 비를 맞게 둘 순 없기에, 어쩔 수 없이 후드 모자를 뒤집어쓰고 비를 맞으며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빗소리와 비를 실내에서 구경하는 건 좋지만, 비를 맞는 건 안 좋아하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고 비를 맞으며 집에 가니 불쾌지수가 급상승하는 기분이 들었다. 집에 도착하니 후드티와 바지가 전부 젖었고, 축축함과 찬바람이 더해지니 상당히 추웠었다. 헤어드라이기로 대충 물기를 말리고, 저녁을 먹고선 내 방에서 잠시 쉬다가, 다시 스카로 향했다. 물론 자전거는 타지 않고 말이다. 걸어가는 걸 싫어하는 편은 아니지만, 확실히 자전거를 타고 가는 것보단 시간이 조금 더 걸리니까. 그래도 우산을 쓰고 걸어가니, 잔잔하게 들려오는 빗소리는 내 귀를 나름 즐겁게 해 주었다. 빗소리는 좋아하니까.


다들, 갑자기 추워지는 날씨에 감기 걸리기 쉬울 텐데, 건강에 유의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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