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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책감

불편한 마음

by 메모리

전 연인과의 헤어지고, 나의 잘못된 행동으로 더욱 멀어지고, 나의 잠수와 등장으로 배신감과 실망감을

느껴 나를 등지게 만들고, 편하고 즐겁기만 했던 나의 디스코드 그룹은 알게 모르게 불편한 느낌이 들게

되었다. 이제 내 주변 친구라곤 중학교 친구 한 명과 가족, 그리고 디스코드 그룹 속 사람들뿐이게 되었다.


게으르고 나태하게, 조심스럽게 미뤄갔던 취업도 얼른 빠르게 준비해서 일자리를 구해야 되는데,

이 빌어먹을 무기력증은 자꾸만 나를 방해한다. 토익이 끝나고 약간의 여유가 생기니 바로 기다렸다는 듯이

게으르고 나태해져선 삶이 또다시 망가져가고 있다.


미래에, 내가 저지른 잘못들과 실수 때문에 크게 잘못되는 건 아닐까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다. 일어나지 않은

일들에 대해서 걱정하지 말라곤 하지만, 내 불안한 성격상 걱정을 안 할 수밖에 없다. 이 죄책감은 지워버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 지워버리려면 문제 해결을 해야 하는데, 문제 해결을 하려면 나는 혼자가 되거나, 멀어진 인연을 붙잡으려 노력을 해야 되는데, 방법도 잘 모르겠고, 그럴 힘도, 마음의 여유도 없는 내가 정말 미워 죽겠다.


저녁~새벽 시간만 되면 어두운 감정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파도처럼 몰려와 나를 덮친다. 최근부터 기본 장착된 나의 무기력증과 우울감에 더해 찾아오는 어두운 감정들은 나를 더욱 힘없게 만들고, 게임으로 치면 각종

디버프 효과가 적용된 기분이다. 열심히 버프 물약을 먹으려 애써보지만 달리 효과가 없는 느낌이다.


나의 죄책감, 우울감, 무기력, 이 3개는 이제 당분간 3종세트로, 삼위일체 마냥 달고 지낼 것 같다. 이 3개의 감정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많은 방법을 찾아보고, 더 힘들어지지 않게 나를 더 신경 쓰고 돌봐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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