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전환

취준생은 기분 전환이 필요해

by 메모리

오늘은 12시가 되기 직전에 아슬아슬하게 일어나 씻고 점심을 먹고 난 뒤, 몰려오는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낮잠을 청했는데, 웬 꿈이 참 놀라운 꿈을 하나 꾼 바람에, 방 밖에서 어머니가 날 부르는 소리에 눈이 탁 떠지고

일어나서 정신을 차리려 애를 쓰는데 애를 좀 먹었었다.


어제는 심적으로 굉장히 힘든 하루를 보낸 것 같았다. 그도 그럴게 어제저녁에는 저녁을 먹고 잠깐 낮잠을 자려고 1시간 정도 누워있었는데, 그 찰나에 이상한 꿈 하나를 꾸고선 눈을 뜨니, 온몸에 기운이 축 빠진 느낌이 들었었다. 그런 기분이 드는 건 또 처음이었던 지라 순간 몸살인가? 나 곧 쓰러지는 건가? 싶었지만 타이레놀 하나를 먹고선 책상 앞에 앉아 몽롱한 정신을 깨우니 금방 괜찮아지곤 했었다.


취업 준비, 자격증 준비, 구직활동, 이력서/자소서 작성 및 수정, 진로 찾기, 경력 채우기 등등 취준생으로서 해야 될 것들은 많은 편이다. 그중에서도 구직활동과 이력서/자소서는 취업에 성공할 때까지 항상 내 곁을 따라다닐 정도다. 그 밖에 것들도 중요하긴 하지만.


이렇게 나의 나은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가 평소에 즐겼던 여가생활은 멀어지게 된다. 그리고 삶을 지내면서 가장 우선시되는 순서라는 게 있기 때문에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요소는 뒤로 넘어가게 되어 있다.


하지만 나는 나의 여가생활을 절대 포기하고 싶지 않다. 비록 여러 가지 감정으로 게임조차도 큰 재미를 못 느끼기는 하지만,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같이 게임을 할 때가 즐겁기 때문에 포기할 순 없다.

물론 나의 현 상황을 생각하면 게임하는 시간은 아예 없애고 공부와 구직활도에 전념을 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아주 조금의 시간이라도 나는 여가시간을 즐기고 싶은 마음과 욕심이 있기에 결코 포기할 수는 없다. 이것이 나의 기분 전환이기도 하니까.


하루쯤은 그냥. 정말로 아무런 고민걱정 없이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지내보고 싶다. 불편함도, 찝찝함도, 불안함도, 초조함도, 두려움도, 무기력함도, 우울감도 느끼지 않은 채로 그저 즐겁고 행복하다는 감정만을 느끼면서 딱 하루만이라도 지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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