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브런치.
존경하는 분의 소개로 브런치스토리 팝업 전시를 알게 되었다.
브런치스토리는 고등학생 시절 부터 알고있었다. 10대 때는 위로의 글을 읽었고 20대 때는 새로운 정보를 제공해 주었다. 고마운 기억들로 가득한 브런치스토리 팝업 전시장에 달려갔다.
많은 작가님들의 작품들을 보았다. 각자 느꼈던 감정과 경험 그리고 노하우들이 담긴 책들은 희망과 격려로 나의 어깨를 토닥이듯이 지나갔다. 작가님들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감정을 뿜게 해준 물품들과 글쓰는 팁들이 담긴 작은 메모지. 하나하나 눈으로 기록하고 수집했다.
인턴 작가가 되기 위해 작가명과 처음 마주할 짧은 글을 생각했다. 담고 싶은 글이 너무 많아서 머리속이 복잡했다. 최대한 단순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문득 단어가 떠올랐다.
'무지개'
빨, 주, 노, 초, 파, 남, 보. 다양한 색깔들을 통해 내 감정과 경험을 보여주는 글을 쓰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호랑이를 볶아 '무지개호랑이' 라는 작가명이 탄생했다. 상당히 '나' 다운 작가명이라고 생각한다. 작가명에 대한 후회는 없다. 무지개 줄무늬를 가진 호랑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그것 또한 내가 의도한 것이다. 다양한 색을 품은 호랑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상상력과 호기심을 유발하기에 좋다고 생각한다.
드넓게 펼쳐진 풀들 사이로 바람을 가르며 무지개호랑이의 여정이 시작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