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연이에게
어제는 송양민 작가가
멀리 용인에서 찾아와
따뜻한 알곤이 칼국수
한 그릇 슬쩍 밀어주며
글 쓸 거리 한아름 주고 갔다.
어젯밤은 나이 든 제자의
논문을 읽고 고쳐주느라
잠을 제대로 못 잤다.
오늘은 하연이와 점심 약속이 있다.
오전 7시 31분,
“교수님, 저 1차 떨어졌어요.
오늘 식사 같이 못할 것 같아요.”
“떨어진 건 받아들였는데,
노력한 시간이 아까워서요.”
나는 다시 잠들었다.
제자의 불행이 나를 재웠다.
개운하다.
하연아,
잠자고 일어나니 개운하다.
이제 학교에 가야겠다.
하연이는 작년에 법무사자격시험 2차에 떨어져서 다시 1차에 도전했습니다. 2025년 법무사 최종합격자는 195명이고 이중 일반인은 130명 나머지는 경력자입니다.
오늘 수업 때문에 '오목교'는 올리지 못할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