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기가 싫을 때가 있다. 친구들.
그놈들은 나를 시선의 감옥에 가둔다.
그저 나를 본 눈으로만 말한다면 견딜 만하겠다.
허나 그들은 남을 재단하던 눈으로 나를 규정한다.
그 몇 시간이 내겐 지옥이다.
나 또한 그들을 피하고 싶다.
내 눈으로 그들을 가두던 그 순간마다,
그들 역시 지옥이었을 테니.
이제 내 시선을 거두어들일 일이다.
아는 체하는 모든 말은 닫아버릴 일이다.
누구도 나를 나만큼 알지 못한다.
타인의 말과 시선으로 나를 함부로 죽이지 말 일이다.
거울 앞에 선다.
결국, 온전히 나 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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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5,26일간 제주도에 다녀오느라 글 올리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