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천을 걷던 어느 날.
예쁜 몰티즈 강아지 한 마리의 짖는 소리가 이상했다.
"아주머니! 이 녀석 뭘 잘못 먹었나 봐요."
"아니에요! 성대제거 수술을 해서 그래요."
아줌마 말씀이 축축했다.
"아이고! 왜요?"
"주인아줌마가 시끄럽다고 나가라고 해서요."
내 가슴이 무너져 내려 축축해졌다.
아니, 내 말이 먼저 축축해졌다.
자본의 성대제거는 꼭 내 글쓰기 같다.
오늘 오후부터 '오목교'를 쓰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 아마 자정 전에 올릴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