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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성동 Jul 19. 2023

작업실 통신 16

개인전 소식

개인전 합니다.

관심 있게 보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세모이야기"

전시장:갤러리 너트

7월 25일(화)~7월 31일(월)

서울시 종로구 윤보선길 27

02-598-5333

월-금 10시-6시

토-일 12시-6시

*따로 오픈 행사 등은 없습니다.

내 작품에 시그니쳐로 나타나는 사각형과 동심원 모양은 매우 오래전 80년대부터 공기가 부유하듯 이야기가 떠다니듯 펼쳐지고 이어져 왔다.

당시 어둡고 불투명한 미래와 답답하고 우울한 주변 환경에 몸과 마음이 억눌려 강박과 상처로  화면 속에 부유하듯 사각형 모양으로 나타난 것 같다.

 

이렇듯 무작위, 무의식적으로 그렸던 사각형과 동심원의 의미나 상징은 독재, 지배, 어둠, 억압, 구속, 갇힘, 닫힘, 답답함 등 부정의 의미를 띠었으나 현재에 이르러는 원의 완전함, 영원을 지향하고  네모로의 땅, 공간 및 균형 잡힌 조화, 그리고 그 안에 인간성을 지닌 세모, 모두 화합하여 살아가는 결말을 지향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입체의 육면 사각기둥을 여러 개 가변형으로 세우거나 던져놓는 ‘인간 기둥’ 작업 시기를 지나  최근에는 네모, 세모, 동그라미 등 구체적 형태, 모양, 꼴을 인격화, 의인화해 희화적, 동화적 세계로 작업하는데 이르고 있다.

 

2020년에  “슈퍼 네모 상자 맨”이라는 장편 만화를 약 1년 넘게 500컷 가까이 작업하였고 현재 미완성으로 남아 있다.

그 만화의 첫 지문은 이렇게 시작한다.

(우주의 저편, 지구로부터 수백 광년 떨어진 매우 먼 곳에 ‘네모 행성’이 있다.

그곳의 고등 생명체는 남녀 성구별은 존재하지 않고 네모꼴, 세모꼴, 동그라미, 별꼴 등 형태로 구별되어 진다.  탄생은 집단화된 캡슐에서 동그란 형태로 일어나고 성장 과정, 교육목표는 네모꼴로 변화됨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곳이다.)

2022년 2월경부터는 만화에 나오는 캐릭터 및 몇 장면을 캔버스에 옮기기 시작했다. 안티히어로로 설정된 ‘네모상자맨’을 주인공으로 세모, 동그라미, 별꼴, 스컬, 트렁크, 쪽박 등 만화에 나오는 캐릭터들을 한층 명랑한 색채로 1년 넘게 작업해 회화적으로 변주한 것이 지난 4월 ‘네모와 친구들’ 전시였다.

동그라미, 네모, 세모, 별꼴, 해골 등은 고래로부터 여러 상징과 의미로 사용되어 왔고 현재에 와서는 더욱 다양하고 폭넓게 나타나고 있다. 때로는 세상을 이루는 기본 원소 및 요소로 보이고 그 밖에 시대 흐름이나 정서적 운용에 따라 다양한 감정의 상징으로 보인다.

네모와 동심원, 그리고 세모, 동그라미, 별꼴 등 단순화된 형태, 모양으로 세상사의 조화, 하늘, 땅, 사람 간의 흐름과 변화를 보여 주고자 한다.

지난 4월 ‘네모와 친구들’ 전시에 이어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가장 인간적 캐릭터로 상징으로 비치는 세모꼴에 집중한 작업이 많아 ‘세모 이야기’로 전시명을 정해 봤다.

캐릭터 구현 후 배경에 사각형과 동심원을 넣어  색과 면, 형태와 구성으로 화면의 조화를 꾀하면서 주제와 소재를 더 강하게 부각하여 본 것이다.

밝은 원색과 파스텔톤의 혼합색을 사용하여 경쾌하게 화합하는 자유로운 분위기와 심리적으로 평화롭고 따듯한 완전한, 영원한 감정을 부여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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