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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성동 Oct 26. 2023

작업실통신 21

노란 미소 연작 yellow smile series

최근에 내가 빠져 있는 주제는 ‘노란 미소’이다.

노랗게 물든 얼굴의 생명체들이 다양한 미소를 띠고 있다.

그 생명체들의 기원은 ‘혹성 네모’에서 찾을 수 있다.

몇 년 전 내가 그린 만화 “슈퍼네모상자맨”의 세계관에 등장하는 ‘혹성 네모’는 지구로부터 수백 광년 떨어진 우주에 존재한다.

내가 그리는 캐릭터들 네모, 세모, 별꼴, 동그라미, 해골, 트렁크, 지루, 자루, 제트 보이, 무기장인, 치즈 등등은 모두 그곳에 살고 있는 생명체들이다.

현대사회의 불안, 미래에 대한 두려움, 어린이와 성인의 경계를 넘어선 유령 같은 노란 인물, 아이도 어른도 아닌 외계인과 같은 존재가 심볼로 사용되어, 삶의 다양성과 개별적 아이덴티티의 중요성에 대한 철학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노란 미소"는 매우 풍부한 은유로서 깊은 의미와 미덕의 기호가 될 수 있습니다. 마음으로부터 샘솟는 만족과 행복을 상징할 수 있습니다. 노랗고 환한 색으로, 삶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와 내적 안도를 품고 있는 미소일 수 있습니다. 노란색 미소는 우리가 마음에서 찾는 행복과 만족을 상징하며, 물질적으로 풍족함이 아니라 내적 이해와 균형을 맞추는 것을 강조할 수 있습니다.

 노란웃음이 우리의 삶의 무게를 가볍게 해주는 날개이고, 마음을 비우고 다시 채우는 초월적인 춤사위로 우리의 인간성을 탐구하고 정화하는 과정 중 하나로 보았습니다.

 그 웃음은 우리가 비정상적이거나 어색한 순간을 만끽하며, 우리의 존재를 고백하는 것과도 연결되었습니다. 이것은 웃음이 우리가 삶을 향해 서로 어떻게 더 나은 시선을 가지는 방법을 보여주며, 우리의 내적 세계를 해부하는 철학적인 도구임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서구 철학자 알랭 베르그송(Alain de Botton)의 책 "웃음"은 웃음과 유머에 대한 철학적인 관점을 탐구한 책입니다. 이 책은 우리가 웃음을 통해 인생의 다양한 측면을 이해하고 다룰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칩니다.

베르그송은 웃음을 통해 우리의 욕망, 문화, 사회, 정치, 심리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그는 유머와 웃음이 어떻게 인간 본성의 일부로서 작용하며,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생각합니다. 그는 웃음을 통해 우리의 감정을 해소하고 사회적 상황을 해석하는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베르그송은 유명한 철학자들의 생각을 인용하면서 유머와 웃음에 대한 철학적인 역사를 탐구합니다. 이 책은 웃음을 통해 삶을 더욱 가볍게 바라보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관점을 취하는 방법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합니다.

 베르그송은 웃음을 감정과 지적 사고의 결합으로 해석하며, 이를 통해 우리의 인간성을 더 깊이 이해하고 인생의 복잡성을 수용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믿습니다. 그의 관점에서 웃음은 단순한 유머 이상으로 우리의 내적 세계와 외부 세계 사이의 연결고리이며, 인간적인 경험의 일부로써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주장합니다.

베르그송은 웃음을 "우리가 인생의 어색함, 모순, 무력함, 혼란, 그리고 엉뚱한 일들에 대한 반응"으로 정의합니다. 그는 웃음을 인간의 삶에서 나타나는 일상적인 부조리와 불완전함에 대한 반응으로 해석하며, 이것이 우리를 웃음 속에서 공감과 이해로 이끈다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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