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햇살을 기다리는 복잡한 내면의 고민들
아침의 햇살이 세상을 마주할 때,
그 모습은
간밤의 이슬로 축축하며,
어둑어둑하며,
적막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그러나 햇살이 세상을 비추기 시작할 때
축축하고, 어둡고 적막한 풍경은
이슬같이 사라집니다
사람들이 눈을 뜨고 다닐 시간이 되면
그 이슬과 어둠과 적막대신
생기와, 빛과, 새와 사람의 소리로
이미 가득찬 풍경을 바라봅니다.
나에게 주어진 복잡한 생각과 조건들 앞에서
나의 생각 또한 그렇게
아침 햇살에 녹아드는 이슬처럼
맑고 투명하게 비춰주시길.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소이다
예레미야애가 3:23
사진이야기
아침길을 따라 산책로를 걷다보면,
나무가 우거진 곳을 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길은 유난히 더 고요하고, 쌀쌀하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햇살이 비치기 시작하면서,
빛은 잎전체를 뚫고 빛을 산란시키고,
미처 가리지 못한 잎 사이로 빛줄기가 길을 뚫고 갑니다.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나다보면,
쌀쌀하고 습했던 공기는, 풀내음 가득한 선선한 공기로 변합니다.
오늘도 복잡했던 생각이 햇빛에 휘발되어,
본질에 좀더 가까워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