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할 게 있어요.
사실, 지금까지 살면서 누군가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진심으로 우러나서 한 적이 단 한 순간도
없는 거 같아요.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은
깊이감의 차이라고 생각해요.
좋아하는 감정으로 시작해서 그 감정이 더욱
깊어지면 사랑하는 감정으로 발전하는 거죠.
이 과정이 조금은 오래 걸리는 편인데, 대부분
좋아하는 감정에서 사랑하는 감정으로 깊어지기도
전에 상대방의 마음이 식거나 반대로, 내 마음이
상대방보다도 먼저 식기도 했어요.
그러니 사랑하는 감정까지 발전한 적이 없어서
사랑한다는 말을 하더라도 진심어린 마음에서
우러나왔던 말은 아니었던 거죠.
그렇다고 해서 좋아하는 감정마저 없었다거나
진심이었던 적이 없었던 건 절대 아니에요.
마음이 없었다면 아예 만나지도 않았을 거예요.
진심으로 사랑하는 감정을 담아 사랑한다는 말을
해본 적이 별로 없다보니 익숙하지 않아서 더욱
입이 떨어지지 않는 부분도 있겠죠.
만약, 나를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진심이 담긴 사랑한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어요.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 - 나태주>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
사랑한다는 말 차마
건네지 못하고 삽니다
사랑한다는 그 말 끝까지
감당할 수 없기 때문
모진 마음 내게 있어도
모진 말 차마
하지 못하고 삽니다
나도 모진 말 남들한테 들으면
오래오래 잊혀지지 않기 때문
외롭고 슬픈 마음 내게 있어도
외롭고 슬프다는 말
차마 하지 못하고 삽니다
외롭고 슬픈 말 남들한테 들으면
나도 덩달아 외롭고 슬퍼지기 때문
사랑하는 마음을 아끼며 삽니다
모진 마음을 달래며 삽니다
될수록 외롭고 슬픈 마음을
숨기며 삽니다
<Love wins all - 아이유>
Dearest, darling, my universe
날 데려가 줄래?
나의 이 가난한 상상력으론
떠올릴 수 없는 곳으로
저기 멀리 from Earth to Mars
꼭 같이 가줄래?
그곳이 어디든 오랜 외로움,
그 반대말을 찾아서 어떤 실수로
이토록 우리는 함께일까?
세상에게서 도망쳐 run on
나와 저 끝까지 가줘 my lover
나쁜 결말일까?
길 잃은 우리 둘 mm
부서지도록 나를 꼭 안아
더 사랑히 내게 입 맞춰 lover
Love is all, love is all
Love, love, love, love
결국, 그럼에도
어째서 우리는 서로일까?
세상에게서 도망쳐 run on
나와 저 끝까지 가줘 my lover
나쁜 결말일까?
길 잃은 우리 둘 mm
찬찬히 너를 두 눈에 담아
한 번 더 편안히 웃어주렴
유영하듯 떠오른
그날 그 밤처럼
나와 함께 겁 없이 저물어줄래?
산산히 나를 더 망쳐 ruiner
너와 슬퍼지고 싶어 my lover
필연에게서 도망쳐 run on
나와 저 끝까지 가줘 my lover
일부러 나란히 길 잃은 우리 두 사람
부서지도록 나를 꼭 안아
더 사랑히 내게 입 맞춰 lover
Our love wins all, love wins all
Love, love, love, 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