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봄비

by 윤병우

똑똑똑

또닥 또닥 또닥

봄비의 노래 가락에

두색 초목들이 백댄스를 한다.


비는 비대로

나무는 나무대로

서로에 감사하며 어우러진다.


온 세상 상생의 조화 바라보는 나그네는

두 눈 닦고

두 귀 쫑긋 열고서

무릉도원을 여행하는 꿈을 꾼다.




합천 황매산 자락의 내 고향에 형제들이 함께 사용하는 별장이 있다.

비 내리는 이른 봄날,

언덕 위의 정자에서 조망하는 연두색 초목들이 행복에 젖어 다.

세상 만물들의 생의 조화 비롭고 감사하다.


봄비 내리는 고향집 풍경


keyword
작가의 이전글은사님을 기억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