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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쿠첸, 말 타는 청년 선교사로 전북 복음화 기여

씨 뿌리기 전도법으로 산간지역에 교회 개척

by 신재천

루이스 올리버 맥쿠첸 선교사(마로덕, 1875~1960)는 전도 능력이 탁월하여 38년간 이 땅에 거주하며 전주를 중심으로 전북 지역에 100여 개 교회를 설립하고 많은 한국인 목회자를 양성하였다. 그는 호남 지역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그는 1875년 2월 미국 남캐롤라이나 주 비숍빌에서 태어나서 데이비슨 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콜롬비아 신학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1901년 목사 안수받았다. 그 후 1년간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블랙스버그 교회에서 사역했다.


1902년 남 장로교 선교사로 파송받아 내한하여 서울에서 어힉 공부하며 한국에 적응했다. 그리고 1903년 목포로 가서 1년간 활동하고 1904년 전주로 이동하여 본격적으로 선교 활동을 전개하였다.


전주 등 전북 지방은 테이트 및 레이놀즈 선교사에 의해 초기 복음이 전해진 곳이다. 그는 2차로 전북지방에 복음을 전파하기 위허여 말을 타고 지방을 순회하며 복음을 전하여 <말 타는 청년 선교사>로 알려져 있다. 그는 전도 능력이 탁월하여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였다.


총각으로 지내면서 산간 지방을 찾아다니며 <씨 뿌리기 전도법> 혹은 <농부선교법> 방식으로 전도하였다. 길거리, 장터, 사랑방 등을 다니며 사람들에게 콩을 볶아 나누어주는 1단계 <씨 뿌리기>를 하고, 2단계로 방문을 통해 성경을 더 가르치고 잘못 아는 것을 교정해 주는 <물 주기와 잡초제거>, 어느 정도 복음을 이해한 사람들을 교회 구성원이 되게 하는 3단계 <수확하기>를 거쳐, 교회의 일꾼 될 자를 선별하는 <가지치기> 순서를 적용했다.


1905년 전주 삼례 교회를 시작으로 4개 교회를 개척했는데. 이때 전주 남문 교회 (서문교회에서 분리)도 설립되었다. 그 후 인근 지역인 익산, 완주, 금산 등을 순회하며 매년 20여 개 교회를 개척하였다. 그가 개척한 교회로는 화평 교회, 제내 교회, 위봉 교회, 소농 교회, 송전 교회(현 호성 제일 교회), 대장 교회 등이 있다.


그가 양성한 목회자가 많이 있는데 그중 금산 출신 이덕봉 전도사가 있다. 금산읍 장터에 가서 《예수 믿으십시오》를 외쳤는데 어린 소년 이덕봉이 전도되어 그를 공부시켜 자신의 조사가 되게 하고 훗날 교회 사역자로 양성했다.


*이덕봉은 금산읍 심광 학교, 신흥 학교를 졸업하고 맥쿠첸의 조사로서 활동했다. 특히 역평 교회를 설립 시 자신도 헌금하고 또한 직접 건축하였다. 그 후 역평 교회 전도사로 선임되어 사역하다가 625 때 공산당원에 의해 순교하였다.


그는 학교 설립 및 한국인 인재 양성에도 적극적이어서 금산에 심광 학교와 전주 성경학교 등을 운영하였다. 전주 성경학교는 자신이 교장으로 30년간 봉직하였고, 학생들에게 애국 사상을 고취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1908년부터 평양신학교 교수로도 활동하였다.


1941년 일제에 의해 강제 추방될 때까지 38년을 헌신하였다. 그는 미국으로 돌아가서도 하와이에서 한국인 이민자를 위해 헌신하였고 한국의 독립운동을 지원하였다.


그의 60세 생일에 전주 성경학교 학생들에 의해 세워진 기념비가 현재 전주 호성 제일 교회에 있다. 그의 가족으로는 1908년 결혼한 아내 요세핀(배화여고 교사로 헌신)이 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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