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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재천 Mar 25. 2024

언스버그, 동대문 부인 병원에서 21년 헌신

병원 건물 신축 및 여성 환자 돌봄

메타 언스버그(1862~1935)는 동대문 부인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며 21년을 헌신한 여성 의료 선교사이다. 

그녀는 1862년 미국 오하이오 주 라이스에서 태어났다. 1887년 오하이오 노던 대학을 졸업하고 노스웨스턴 사범 대학을 졸업하였다. 여성 선교에 참여하여 뉴멕시코 라르우드 여성관에서 2년간 영어를 가르쳤고, 뉴저지 산업 여성관 관장을 역임했다. 그 뒤늦게 볼티모어 여자 의과 대학과 로라 기념 의과 대학에서 공부하고 의사가 되었다.


그리고 1902년 남 감리회에서 한국 선교사로 파받아 내한하였다. 그는 서울에 도착하여 동대문 부인 병원에서 사역을 시작했다. 당시 근무하던 해리스 의사가 평양으로 이동하면서 후임이 된 것이다.


동대문 부인 병원은 1893년 정동의 보구여관 분원으로 동대문에 한옥 건물을 인수하여 <볼드윈 시약소>로 개소하였다. 동대문 부인 병원은 1903년에 4천7백 명의 환자가 방문하는 등 지속적으로 환자가 증가하여 장소가 비좁아지게 되었다.


그래서 언스버그는 1906년 새로운 건물 건축을 선교부에 요청하였고, 1907년부터 건축을 시작하여 1912년 병원 건물이 완공되었다. 신축 병원은 릴리안 해리스 기념병원으로 명명되었는데, 이 병원에서 헌신하다가 순직한 릴리안 해리스 여선교사를 기념하는 뜻으로 만든 이름이다.


* 릴리안 해리스는 1897년 내한하여 동대문 시약소에서 환자를 돌보기 시작하여 약 4년간 헌신하였다. 그 후 평양 광혜여원 의시로 이동하여 환자를 돌보다가 1년 만에 자신도 발진티푸스에 전염되어 1902년 순직하였다.


그 후 동대문 부인 병원은 정동의 보구여관을 통합하여 더욱 규모가 커졌고, 현재 이화여대 부속병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병원 옆에는 동대문 교회가 있어 환자들과 의사들이 함께 예배드리며 전도활동을 전개하였다. 언스버그는 주일이 되면 동대문 교회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성경을 가르쳤다.


그녀는 1920년 58세의 나이로 은퇴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이 땅에서 21년을 헌신한 것이다. 그리고 1935년 73세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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