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퀸즐랜드 여선교회에 선교 편지를 남긴 선교사
캐서린 레잉(양요안, ?~1967) 선교사는 20년간 진주 선교부 소속으로 진주, 남해, 의령, 삼천포 등을 순회하며 복음을 전한 순회 전도자로 활동하였다.
그녀는 호주 퀸즐랜드 주에서 스코틀랜드 출신의 이민자 가정에서 성장하였다. 성장할 때 해외 선교사의 강연을 들고 선교사의 꿈을 가지게 되었다. 학교를 졸업하고 디커니스 훈련원에서 2년간 교육을 받고 한국 선교사로 파송받았다. 그녀는 다른 호주 선교사와 다르게 퀸즐랜드 여 선교회의 후원을 받은 최초의 선교사이다.
그녀는 1913년 9월 부산에 도착하였고, 진주에 배속되어 순회 전도의 사역을 배정받았다. 한국어 공부하면서 한국 문화에 적응하기 시작했고, 진주지역 여성에게 전도하고 지역 교회를 돌보기 시작했다.
그녀는 퀸즐랜드 지역에서 한국 선교 소식을 기다리는 후원자들을 위해 편지를 다수 썼는데 그녀의 편지를 통해 당시 선교사들의 한국 사역 방법을 엿볼 수 있다.
순회 전도는 성경 부인 1명과 함께 지역 교회를 방문하여 성경을 가르치고, 찬송가를 가르쳤다. 성경 공부는 두루마리 그림을 통하여 성경 이야기를 전하였다. 새 신자에게 성경을 팔고 성경공부를 가르쳤는데, 소요리문답, 십계명, 신조 교육을 병행하여 가르쳤는데 이 방법은 현재 새 신자 교육에 참조가 된다.
그녀는 1915년부터 잠시(1년 5개월간) 마산에서 사역을 담당한 것 외에는 20년 기간 동안 진주를 거점으로 경남 남부 지역을 순회하며 복음을 전하였다. 또한 주일에는 예배 후 성경공부를 실시하였고, 경남 성경학교(각 지역의 전도부인 등을 대상으로 교육, 5년 과정)의 강의를 담당하였다.
그녀가 순회전도로 다닌 지역은 사천, 삼천포, 남해, 통영, 하동, 의령, 함안 등이다. 순회 전도에는 나귀, 마부, 숙박 등으로 많은 비용이 발생하였는데, 모두 퀸즐랜드 여 선교부에서 후원하였다.
호주의 경제 대공황으로 인해 호주 퀸즐랜드 여 선교부는 한국 선교 후원을 중단하여, 1933년 5월, 20년의 한국 선교를 마감하고 호주로 돌아갔다.
호주로 돌아가서는 여 선교회 총무로서 23년을 봉사하였다. 그리고 1967년 5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그녀는 동정심이 깊었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인정이 많았다고 추도사에서 언급되고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