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by 윤부파파

올해 학생부에서 일하게 되면서 학생회 업무를 맡게 되었다. 크게 힘든 업무는 없지만 1학기가 끝나기 전 학생회장 선거를 해야 한다. 마침 선거 관련하여 계획을 기안하는 오늘이 바로 대통령 선거 전날이다. 한동안 뉴스에 관심이 없었는데 계엄과 탄핵 등의 정치적 이슈로 인해 근래에는 뉴스를 많이 보게 되었다. 사전투표일이 지나고 선거 바로 전날인 오늘 뉴스 일면엔 온통 상대 후보를 비난하는 기사만 가득하여 마음이 불편하다.


몇 년 전에도 학생회 업무를 맡아 학생회 선거를 진행한 적이 있다. 그때는 선거에 대해 크게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학생들이 성인이 되기 전 선거를 체험한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다. 하지만 많은 일들이 지난 지금 학생회 선거를 진행해야 하는 나의 어깨가 무겁다. 물론 그전처럼 크게 생각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고 현재 학교에서 투표를 진행해야 하는 학생들의 선거에 한치의 오점이 없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투표용지도 그전에는 대충 인쇄하여 나눠줬던 것 같은데 정식 선거관리위원회(학생회) 직인도 필요할 것 같고, 지금 학교의 선거 풍습은 교실을 돌며 A4 박스에 기표를 하는 방식인데 주변 선거관리위원회에 방문하여 기표함과 기표대도 대여할 생각이다.


그리고 요즘 상대방 후보에 대한 비난과 불법적인 선거운동 때문에 한참 시끄러운데 학생들에게도 선거운동기간에 하지 말아야 할 행동들에 대해 강조하고 전교생에게도 안내하여 선거 관련 교육을 따로 해야 할 듯하다.


그동안 가볍게만 생각해 왔던 학생회 선거. 어찌 보면 소꿉놀이의 진화버전쯤으로 생각해 왔었던 나를 되돌아보고 학생들이 민주시민으로서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도록 나 스스로 먼저 노력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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