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첫 기억은 어렴풋하지만 한 3, 4살 정도 일 때 아빠가 마당에서 세차하는 모습을 보는 기억이다. 세차를 하는 아빠에게 가서 동전 하나를 받았었다.
아빠에 대한 기억은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내가 6살 때 하늘나라에 간 아빠. 엄마는 지금도 가끔 아빠 장례식 때 내가 삼베옷을 입고 자전거를 신나게 타고 다녔다고 했다. 그만큼이나 어릴 때 아빠가 하늘나라로 갔다.
내 인생의 첫 기억이자, 아빠에 대한 처음이자 마지막 기억인 내 머릿속 그 풍경은 세월이 지나도 흐릿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기억 속 아빠의 얼굴이 흐릿하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나의 기억 속엔 그저 종이 사진 속의 아빠 모습만 간직하고 있다. 실제 아빠의 얼굴이 떠오르지 않는다. 내 기억 속에 아빠 얼굴이 없다. 그 사실이 너무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