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양심적인 나에게

by 프라라

'오늘은 이쯤 달렸으면 충분하다.'

과연 충분히 달렸는가?

러닝이 힘들어서 중간에 멈추고 싶을 때 항상 드는 생각과 질문이다.

충분히 더 달릴 수 있는 상태임에 스스로가 현재의 상태에 안주한다.

'왜'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힘든 건 싫으니까라고 답한다.

그러면서 기록은 좋게 나오길 바란다. 참 비양심적이다.

노력은 50 정도로 하면서 결과는 80이 나오길 바라니까 말이다.


사실 비양심적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다만 스스로가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왜'냐고 묻는다면 이 순간만큼은 열심히 했다라고 답하고 있으니까.


그래서 질문을 던져본다.

계속 이런저런 핑계를 되며 변명만 할 것인지,

현재를 인정하고 노력할 것인지


답은 나와있다.

단지 한걸음 더 내딛을 용기가 아직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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