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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올리다

2024년 11월 14일

by 낮은 속삭임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더 목석같은 사람이 되어가는 느낌.

아마

세상을 살아가면서 겪었던 경험과 감정이 그대로 쌓이면서

간질간질하고 보송보송한 감정은 흔적 없이 사라지는 모양이다.

아마 이제는 더 이상 떠올릴 만한 그런 감정이 남아있지는 않나 보다.

억지로 떠올리려 해도 거의 기억나지 않는 그 순간,

아주 짧은 그 찰나에 네가 떠올랐다.

그게 너인 것이,

쓸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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