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쟁이, 글쟁이로 살아가려고요'

by 똥글이

내 생애 '글쓰기'라는 단어가 들어오게 된 것은 지천명 50을 넘긴 어느 날이었다. 책 읽는 것도 익숙하지 않고 글을 적는 것조차 힘들었던 나에게 '글 쓰는 삶'을 주변에서 알려주셨다. 독서모임을 하면서 함께 하는 선배님들을 보면 대단하지 않으신 분이 없다. 독서모임에서는 나이에 상관없이 모두 '선배'로 호칭한다. 글 쓰고, 마라톤 하고, 책 출판하고, 수간호사이면서 코칭 공부도 하고, 퇴직 후 인생 2막 정리수납도 하시고 그림을 그리고 계신 분도 있고, 영어 공부와 필사를 루틴으로 새벽을 여시는 분들도 있고 수많은 분들이 몇십 년 동안 루틴으로 삶을 사신다. 감탄과 감동이 절로 난다. 그분들을 볼 때마다 나와 비교를 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고 그분들이 존경스럽고 위대해 보였다. 그러던 나에게 '글 쓰는 삶'이 들어왔다. 가뭄에 콩 나듯이 갑작스럽게 적고 싶은 글이 생각나면 지하철 출근길에 후다 딱 글을 적고 올렸다. 그게 나의 최선이었다.

그러던 나에게 2026년부터 달라지기로 결심했다. 골든 서클을 만들면서 내가 생각하는 '가치'를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를 고민한 끝에 책 읽고 글 쓰는 삶을 나에게 응원하기로 했다. 숙제처럼 적어야 할 글을 적는 것이 아니라, 내 오감이 작동하여 관찰하고 느꼈던 순간순간을 즐기고 적기로 했다. 어제는 글로벌 교육 동기에게 연락이 왔다. "언니 언니 글을 보고 내가 코칭을 신청해도 돼?"순간 내 글을 읽고 있을 줄은 몰랐다. 내가 평소에도 사랑하고 좋아하는 동생이라 그녀의 제안에 금세 얼굴에 미소가 생겼다. 그녀는 나에게 내 글을 읽고 '그럴 수 있지'라고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이 어떻게 생길까 궁금했고 지금 그녀가 고민하는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사실 코칭이 제대로 되지는 못했다. 내가 이미 그녀의 마음을 한 몸같이 느끼고 있어서 나도 모르게 감정이입이 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와 나는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녀에게 진심을 담은 내 마음을 표현했고 그런 격려와 응원이 그녀에게 큰 힘이 되었던 것 같다. 내가 적는 댓글 하나, 리뷰하나에 감동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나를 더 감동시켰다. 블로그와 브런치 글을 적으면서 우연히 댓글을 발견했다. 순간 멈칫했다. '내 글이 다른 사람에게 이런 느낌을 줄 수도 있구나! '라고 생각하니 못 적는 글이라도 무조건 적어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안녕하세요. 이렇게 따뜻한 게시물을 보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계속 게시해 주세요. 더 많은 평화와 행복을 기원합니다. '라고 모르시는 분이 적은 글을 보았다. 누군가의 귀중한 댓글이 이렇게 나에게 큰 힘이 되는 것을 내가 느꼈다. 그분이 전해주신 소중한 에너지를 받으니 글쟁이가 되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신감도 생기고 무작정 적어 내려갈 내 글이 두렵지 않게 되었다. 감사한 마음 가득이다.


오늘도 두려움 없이 한 발자국씩 글쟁이 글을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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