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이런 제목 어때요?
내가 아니어도 되지만, 나이고 싶다!
오마이뉴스 편집기자. 대학 시절 교내 신문사에서 3년간 학교 신문을 만들었다. 학생기자로 활동한 경험이 지금의 일로 이어졌다고 믿는다. < 아직은 좋아서 하는 편집 > 저자 소개 일부
바로 접니다!
드라마 작가 수업 중에도 늘 강조되는 말이 있습니다. "책을 많이 읽으십시오" 책을 많이 읽음으로써 기초가 튼튼하고 작가 소양이 풍부해졌다고 합니다. 다양한 분야로 늘려갈수록 더욱 좋다고 하십니다. 작가가 모든 인생을 다 경험하고 살 수는 없기에 간접경험을 직접경험인양 내 것으로 받아들여 소화시키고 토해내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독서는 닫혀있던 감성의 문을 열어주고 부족한 사고능력을 확장시켜 주며 사물에 대한 이해 능력을 깊게 만들어 준다고 김수현 작가님도 말씀하십니다.
나의 부족함을 채워주는데 책만큼, 글만큼 좋은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글을 보는 것만으로도 생각을 확장시킬 수 있고, 내면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게 합니다. 한발 나아가 스스로 글을 쓰며 치유의 힘을 얻기도 하고, 자신을 올곧게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키우기도 합니다. 또한 이곳 브런치 마을에서 발행으로 한걸음 내디딘 제게 보여주신 작가님들의 관심과 응원은 무한 에너지가 되어 저를 평온에 이르게까지 하였습니다.
그만큼 글의 힘, 말의 힘, 언어의 힘이 강하다는 의미겠지요. 그로 인해 제가 세방 연속 욕심을 부려봅니다.
저의 후배이자 저의 어깨뽕 최은경 작가의 신간이 나왔습니다.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 더 크고 길게 웃어봅니다. :D 오마이뉴스에서 편집기자로 22년을 살아온 은경이의 곁에는 수많은 시민기자들이 계실 테고, 브런치 작가로 저보다 더 긴 시간 살아온 은경이의 신간발간 소식은 이미 알려졌습니다만, 저이고 싶었습니다.
최은경 작가의 신간 "이런 제목 어때요?"를 작가 본인을 제외하고, 제가 제일 먼저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최작가의 지난 책 "아직은 좋아서 하는 편집"이 나왔을 때 '나 너 책 다 읽었어'라는 증빙으로 독후감을 은경에게 직접 톡으로 보낸 적은 있지만, 책 리뷰를 쓴 적은 없습니다. 천재작가 류귀복 작가님의 '나는 행복을 촬영하는 방사선사입니다'가 제 브런치에서 유일하게 책을 언급한 쓰기였는데, 이도 책을 구매하게 된 계기와 과정을 서술하였습니다. 오늘 쓰기 역시 책 리뷰는 아닙니다. 다 읽고 브런치마을에 방송해야지 싶어 제목부터 정해놨습니다. 제목을 정해 놓고 나니 욕심이 훅 치고 올라왔습니다.
07월 29일(월) 알라딘에서 주문하고 08월 01일 목요일에 배송받았습니다. :) 드라마 작가 수업 숙제가 산적하여 숙제부터 내고 보니 하루가 훌쩍 가버리더라고요. 이렇게 시간이 훌쩍 가버리면 최작가의 신작을 제일 먼저 소개할 사람이 내가 아닐 수도 있겠다 싶어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60page까지 읽다 말고, 산업위생관리기사+산업기사 후기를 쓰다 말고 새창을 열게 된 이유입니다.
내가 아니어도 되지만, 진심으로 나이고 싶었습니다.
제목을 먼저 짓게 되면 뭐가 좋을까? 제목을 먼저 짓는다는 건 글쓴이 입장에서는 핵심 내용을 정하고 글을 쓴다는 말이다. 목적지가 분명한 여행은 좀처럼 길을 잃는 법이 없다. 글쓴이가 글의 주제를 제목 한 줄로 정리해 두면 목표한 방향으로 충실하게 글을 써 내려갈 수 있다. 마치 경주마처럼 골인 지점만 보고 쓰게 되는 거다. 분량을 줄일 때도 제목은 좋은 기준점이 되어 준다. 쓸데없는 대목은 빼면 되니까. < 이런 제목 어때요? _ 제목 뽑는 시간_ 제목 먼저 or 제목 나중에_ 중 일부 발췌 >
글을 쓰고, 쓰기를 발행할 때마다 제목은 늘 걸림돌입니다. 어쩌면 제목이 글의 화룡점정일수도 있습니다. 브런치 마을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제목보다 작가님 그 자체로 글을 접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제목을 등한시하는 분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작가라는 옷을 입었지만 날씨에 맞게, 계절에 맞게, 그날의 온도에 맞게 입는 옷이 달라지는 것처럼 제목 역시 글에 따라 달라지니까요. 게다가 플랫폼을 통해, 검색을 통해 글을 접하는 분들의 선별 기준에는 글의 제목이 선순위에 있으리라 예상됩니다.
최은경 작가의 신간 「이런 제목 어때요?」는 제목이 걸림돌이 되는 많은 분들께 "단연코, 으뜸이, 기필코" 도움이 될 책입니다. 물론 저의 확신은 저의 후배라서, 저의 어깨뽕이라서, 저의 최작가라서 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22년 차 편집기자가 전하는 읽히는 제목, 외면받는 제목' 소제목 안에는 최은경 작가의 그간 경험이 고스란히 스며있습니다.
경험이 비록 일면적이고 주관적이라는 한계를 갖는 것이긴 하나 아직도 가치 중립이라는 '인텔리의 안경'을 채 벗어버리지 못하고 있는 나는, 경험을 인식의 기초로 삼고 있는 사람들의 공고한 신념이 부러우며, 경험이라는 대지에 튼튼히 발 딛고 있는 그 생각의 '확실함'을 배우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추론적 지식과 직관적 예지가 사물을 진상(眞相)을 드러내는데 유용한 것이라면, 경험 고집은 주체적 실천의 가장 믿음직한 원동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몸소 겪었다는 사실이 안겨 주는 확실함과 애착은 어떠한 경우에도 쉬이 포기할 수 없는 저마다의 '진실'이 되기 때문입니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_ 저마다의 진실 중 발췌_ page 51>
오마이뉴스에서만 22년입니다. 대학신문사 기자 생활을 포함하면 25년도 넘는 시간입니다. 제가 가끔씩 은경이에게 '독한 년'이라고 놀립니다. 생의 반 이상을 편집기자로 살아온 은경이는 저의 어깨뽕을 넘어 제목을 고민하는 많은 분들의 길잡이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자칭 브런치 통장 아리사, 연일 제쳐두고 떠들어 봅니다.
22년 차 편집기자, 최은경 작가의 신간
「이런 제목 어때요?」가 나왔습니다.
_ 알라딘에서 최작가의 책 '이런 제목 어때요?'를 포함하여 5만원이상(조건있음)구매하여 보냉백과 책모양 정리함을 사은품으로 받았습니다. :D 최작가도 사랑하지만 알라딘 사은품도 몹시 사랑하는 아리사입니다.
_ 사심 가득한 쓰기이지만, 신나고 행복합니다. 토요일 하루를 이 쓰기에 할애하고 있지만 시간이 아깝지도 않습니다. 흠흠.. 사실 뇌물도 받았습니다. 최작가가 브런치를 통해 작가통장이 두둑해졌다고 글을 올리길래 뱅쇼 사달라 했습니다. 뱅쇼는 없다며 "행복하자 아프지망고" 투썸 기프티콘을 보내왔습니다. :) 호서대학교 꼬맹이가 냠냠 맛나게 마셨습니다.
+ 저의 후배이자, 저의 어깨뽕 저의 최작가(은경)의 브런치 연결합니다. 제 쓰기에 쓰인 '이런 제목 어때요' 책 사진은 최작가에게 받은 사진입니다. 제가 찍은 사진을 올리고 싶었지만, 엄지손톱밑에 때가.. 끙.. 열심히 일한 저의 흔적을 숨기고 최작가에게 받은 사진으로 대체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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