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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언양에서 꼭 둘러보면 좋은 여행지 3

“언양불고기 먹고 돌아보면 딱 좋네”

by 오토스케치

울산광역시 울주군 아래의 읍 단위인 언양은 다른 지역 대비 인지도가 높다. 바로 언양 불고기 때문. 많은 사람들이 불고기 하나만 보고 방문하는 도시이기도 하지만, 뜻밖의 명소들이 있어 새로운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한 도시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언양의 명소들, 함께 확인해보자.

image-67-993x1024.png 출처 – 인스타그램 온실리움

첫 번째 추천 명소는 온실리움이다. 비록 언양 읍내에서 5km 가량 떨어진 상북면에 위치하고 있지만 다양한 조경 기법이 적용되어 보존된 국내 수목과 해외 수종이 골고루 있어 색다른 볼거리들이 많다.


정원 문화 확산 차원에서 산림청과 지자체가 전문가 심사를 통해 미간정원을 지정하고 있기도 한데 온실리움은 2018년 울산광역시에서 첫번째 민간정원으로 등록되었다.


이곳은 카페로 운영되고 있기에 별도의 입장료는 따로 없지만 음료 1잔을 주문한 후 내부를 둘러 볼 수 있다. 2층 규모에 층별로 다른 콘셉트로 구성되어 있어 구경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며 1층에는 열대 식물, 2층은 여러 온실과 테라리움으로 구성되어있다.


만약 식물의 종류가 궁금하다면 미술관 작품처럼 유리창 귀퉁이에 설명이 있어 알기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온실이기에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며 지친 심신을 달래기에 더할 나위 없다.

image-68-1024x684.png 출처 –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공식 홈페이지

두 번째는 언양 읍성이다. 불고기 맛집을 찾아 헤매다 보면 한 번 쯤은 마주칠 수 밖에 없는 곳으로 읍내 한 가운데에 무려 4만 제곱미터 규모의 언양 읍성이 자리하고 있어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곳이다.


축구장 6개 규모로 연산군 시기 석성을 쌓았다가 임진왜란으로 무너진 것을 광해군 때 다시 새로 축조했다고 전해진다. 우리가 알던 성곽들과는 다르게 언양 읍성은 낮고 평탄한 지역에 네모 반듯하게 성돌을 둘러쌓은 평지성이라 색다른 느낌을 준다.


전체 길이는 1,520m로 과거 경남 지역의 교통 중심지였던 언양의 중요도를 알 수 있는 증거물이기도 하다. 만약 언양 읍성에 방문했다면 북문에서 출발해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남문 영화루까지 걸어보자.


세월을 느낄 수 주택들이 성 안에 옹기종기 모여있어 한가로운 농촌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1966년 비교적 이른 시기에 사적으로 지정되었지만, 성 안을 비우지 않고 지역의 생활사와 어우러져 자연스러운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image-69.png 출처 –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공식 홈페이지

마지막으로 언양 성당이다. 등록 문화재이자 천주교 성지로 1800년 천주교 박해를 피해 이주한 사람들이 모여 만든 신앙공동체가 모태로 울산지역에서 최초로 건립된 성당이다. 고딕 양식을 따라 축조된 언양성당은 초대 신부인 에밀 보드뱅이 설계해 1936년 완공되었다.


고풍스러운 느낌이 드는 성당 건축물도 매력적이지만 성당 뒷산에 있는 십자가의 길 성모 동굴도 함께 둘러보자. 십자가의 길은 예수가 십자가에 의해 사망하기까지의 주요 장면들 형상화한 조각이나 그림 앞에서 기도를 하는 것으로 바위에 장면들이 새겨져 있다.


이 길을 지나 산길을 따라 오르다보면 중턱에서 언양 읍내가 한 눈에 보여 아름다운 풍경을 눈에 담기 좋다. 계속해서 산을 올라 정상부에 도착하면 성모 동굴을 만날 수 있다. 천연 석굴 안에 성모상이 놓여 있어 순례자들이 미사를 드릴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다.


언양 성당을 비롯해 울주군의 천주교 사적지는 순례길로 연결되어 있으며 언양 성당은 2 코스의 시작점이다. 만약 순례길을 걷기로 결심했다면 대나무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숲길을 걸으며 사색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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