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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테시아 Sep 26. 2022

기다림-그 가슴 떨리는 충만

필링 인 터키

기다려 보셨죠?


바람 부는 모퉁이에서, 

햇살 따가운 거리에서, 

비오는 처마 밑에서.     


거친 바람에 머리가 엉망으로 헝클어졌어도,

뜨거운 햇살에 등줄기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어도,

들이닥치는 비에 허벅지까지 젖혀졌어도,


끝내는 오고야 말 누군가를 기다려 보셨죠?     


터키 여행하면서 만났던 기다림들입니다.

돛을 내린 배, 

손님을 기다리는 뱃사람, 

오토갈에 주차되어진 버스,

길가에 앉아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낯선 젊은이,

자신의 방을 열어줄 누군가를 기다리는 열쇠...     

그들 모두 다 언젠가는 찾아올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은 오늘, 누굴 기다리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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