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둥거림의 여유

필링 인 터키

by 에테시아

이스탄불에 있으면서 가장 재미있는 놀이는 보스포러스 배 타기였다.

빈둥거릴 수 있는 최상의 조건. 시간과 비용, 한적함.

몇 번을 탔을까?


갈라타 다리를 지날 때면 문득 내려서 배에 올랐던 기억도 있다.

단체로 여행 온 이들은 전세선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터키인들을 위한 투어 배는 가격도 싸지만,

그들과 우연한 만남을 가질 수 있다는

또 다른 재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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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포러스를 안고 있는 터키의 유럽과 아시아를 보는 여유로움은

이스탄불을 즐기는 또 하나의 커다란 즐거움임에 틀림없었다.

잿빛의 하늘에서도,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에서도,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던 날씨에도,

배 안에서 바라 본 이스탄불은 한적하기 그지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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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시간을 멈추게 하는 재주가 있었다.

아무 상념도 없게 만드는 재주도 있었다.

커피 한 잔에 담배 한 개비.......는

24시간보다 더 긴 시간을 여행자에게 선물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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