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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테시아 Nov 01. 2022

여행은 길을 따라 떠나는 것입니다

필링 인 터키

여행은 길을 따라 떠나는 것입니다.     

길 위에서 길을 잃기도 하고,

길 위에서 또 다른 길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잠시 쉬고 싶을 때가 생기면 그 자리에 앉고,

잠시 울고 싶을 때는 그 자리에 서서 울기도 합니다.     

낯선 도시에서의 밤, 그 길 위에서의 당혹감.

길들의 길인 지도를 펼쳐 들고 길을 찾습니다. 

    

이미 누군가가 지나온 지도의 길에서 희망을 찾고

새 힘을 얻기도 합니다.     

여행자의 하루란 늘 누군가가 지나온 길을 걸어가는 행위입니다.


어제가 오늘이 다르듯,

그와 내가 같은 길을 다르게 걷고 있습니다.     

앞선 걸었던 그 누구도 내 길이 틀리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내 길이 잘못됐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넴룻산을 내려오는 오늘은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내가 길이 되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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