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자 대답하고픈 엄마
엄마, 우리 토끼 키울까? 어때?
한동안 강아지 키워보고 싶다고 말하더니 요즘은 토끼네요. 토끼를 키워보고 싶다며, 하얀토끼 두 귀 쫑긋하는거 얼마나 귀엽냐며 토끼를 키움으로서 좋은 점에 대해 나열하며, 대화를 시도하는 아들입니다.
영국의 피터래빗이라는 애니메이션을 특별히 좋아해서 아들의 어린시절엔 열번 아니 어쩌면 서른번도 넘게 같이 보곤했답니다. 토끼를 좋아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토끼모양 베게를 신생아 때 사준적이 있는데요. 언젠가부터 아이의 애착인형이 되더니, 지금은 아들의 둘도없는 동생이 되어서 우리집 둘째가 된 사연도 있지 말입니다.
토끼를 키우자는 아들, 그러자 말하고픈 엄마입니다.
아들의 토끼사랑 어느정도 짐작이 가기에 아이에게 잘 설명을 해주어야 겠구나 싶었습니다. 토끼들은 풀이 가득한 곳을 좋아하는데 우리집은 그런 환경이 되지 못한다... 토끼를 키우고픈 마음은 엄마도 똑같은데 집안에서 키우기엔 아쉽지만 어려울 것 같다고요.
집에서 토끼를 키우는 사례를 주변에서 봤기에 마음먹으면 키울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솔직히 동물키우기는 감당이 안되기에 애둘러 아이에게 키우기 어려운점만을 예로들어 설명을 했네요. 하나의 생명인 동물키우기는 책임이 분명 수반된다고 생각하기에, 더욱이 좋아하는 마음만으로 시작하는건 감당못할 일을 기분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라고 판단되었답니다. 키우고싶다 해서 무턱대고 키우는건 아닌 것이죠.
사랑스러운 토끼는 동물원에서 가끔 만나기로 하자꾸나. 그런데요. 토끼 키우기 작전이 안통하자 이번엔 강아지 산책시키고 싶다며, 동네에서 산책하는 강아지들이 보일때면 '엄마 이 강아지 귀엽다, 그치? 이름 물어볼까? 아우 귀여워.' 알게모르게 다시 강아지키우기 작전에 돌입한 아들이지 말입니다.
반려동물이 우리 가족에게 미치는 좋은 영향 중에는 '아이들의 좋은 정서 발달에 이바지한다'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꼭 그러한 이유가 아니고서도, 우리집에 강아지 한마리가 있다면 어떨까... 하고 좀더 생각의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