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끝났다!. 교실 꾸미기도, 새로운 장난감, 게임, 블록, 책 영입 등등 개학 첫날에 필요한 모든 것이 준비되었다. 미처 생각지 못했거나 좀 더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매일 조금씩 더하고 빼고 고치면 된다. 여름 방학엔 매년 두세 달 아이들을 데리고 한국 친정 엄마집에 머물렀었기 때문에 summer camp를 한 적이 없었는데 올해는 3월에 약 2주간 한국에 여행을 다녀왔을 뿐 아니라 12월 겨울 방학 때 2주간 한국에 머물 예정이라 summer camp를 신청해 했고 꼬박 10주간 일하고 바로 개학 준비를 했더니 체력적으로 한계에 달했었다. 한 1년 전부터 심한 glucose spike와 crash를 겪었는데 그전엔 이 증상이 glucose spike인지 crash지도 모르고 있다가 최근에 알게 되었고어떻게 식사를 해야 하는지도 배워 실천 중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같은 학교에서 일하는 선생님의 생일인 데다 예전에 병원에서 근무할 때 혈액검사실에서 일했던 친구의 Esthetic Shop의 Ribbon Cutting이 있는 날이었다.
Oh no! 이런 날엔 늘 컵케잌과 과일과 야채가 준비된다는 뜻이다. "이제는 모든 게 다 마무리되어가니 단것 좀 먹어야겠다" 머리 한편에서 한호를 외치고 다른 편에선 "정말? 먹으면 안 돼! 또다시 축 처짐, 에너지 0, 피로감, 불면증에 시달릴거야!" 호통을 친다. 이 식욕 호르몬은 starch, 빵, 국수, 밥, 라면이 들어가면 더 많이 분출되어 더 먹으라고 뇌에게 신호를 보낸다. 그게 충족되면 도파민이 분출된다. 난 그걸 느낀다. 하지만 정말 통제가 안 된다. 한번 굴복하면 반드시 더 많은 양의 glucose 즉 sugar 처럼 바로 혈액 속으로 녹아들어 가는 단순당을 더 많이 달라고 뇌에서 신호를 보내게 된다는 것을... 결국 단 과일 한 접시와 작은 블루베리 머핀, 초코칩 머핀, 콘브레드 컵케잌을 먹었다. "그래 여기서 끝내자. 오늘 식사 끝! " 다짐했었다.
하지만 리본 커팅 때는 어쩔 것인가? 피할 수 있으려나? 역시나 간단한 랩, 과일, 야채 그리고 컵케잌이 준비되어있다. 먹은 지 2시간도 채 안 되었는데 초콜릿 컵케잌이 자꾸 당긴다. "글루코스 스파이크를 막기 위해서 야채를 제일 먼저 먹고, 단백질과 지방을 두 번째로, 탄수화물과 디저트류의 설탕류를 맨 마지막으로 먹으라 했다. 그리 먹으면 글루코스 스파이크를 피할수 있을꺼야".어느새 내 손은 브로콜리, 컬리플라워, 셀러리, 당근, 토마토를 담고 랩 1개 그리고 초콜릿 컵케잌을 담아 들었다. 또 졌다!난 또 그렇게 와구 와구 먹어 치웠다.
사실 오늘 리본 커팅을 오기 위해 일을 몰아서 했더니 스트레스가 더 쌓인 건지도 모르겠다. 거진 평생을 병원 혈액 검사실에서 일하다 자기 사업에 도전하는 그녀를 응원하기 위해서 간 거였다. 물론 꽃만 보낼 수도 있었지만 난 그러지 않았다. 난 개인적으로 비대면을 좋아하지 않는다. 성격상 수줍음이 많지만 사람을 대할 때는 아무리 수줍어도 만나 교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코로나 때 거진 2년 동안 온라인 수업을 하면서도 학교에선 shy 한 아이들을 위해 camera를 꺼놓는 옵션을 주었을 때 두 아들은 카메라를 꺼놓고 주무셨다. 물론 학력 격차는 무지무지하게 멀어졌다. 어디 온라인 수업만 그런가? 인간 관계도 그렇다. Out of sight out of your mind 100% 진리다. 온라인으로 주문한 꽃 한다발은 방문 노크를 대체할수 없다. 마음의 방문을 노크하는 방법은 직접 만나는 방법밖에없다.
AI가 수많은 Job을 대체한다고 들한다. 진짜 그렇다. 나도 챗 GPT를 시험 삼아 써보고 깜짝 놀랐다. 정말 대체되겠다 싶다. 그런데 말이다. 그 AI가 대체 못하는 것이 있다 인간이 느끼는 그 미묘한 감정과 신묘 망측한 인간의 잠재력이다. 포텐이라 불리는 것이다. 어린아이를 교육하는 우리는 이 아이가 어떤 포텐셜을 가졌는지 알 수 없다. 어쩜 AI가 더 잘 파악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니 어쩜 가늠은 할 수 있겠지만 전부는 모른다. 그 아이의 삶의 끝까지를 같이 동행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AI가 세상을 뒤집어 놓아도 난 Five Star 학교는 살아남는다 믿는다.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며 존중해 주는 것, 양과 질을 제지 않는 것, 스피드에 집착하지 않는 것, 각자의 시간표를 존중해 주는 것 이 모든 것을 AI를 통해 자료를 받을 수 있을지 몰라도 이를 구현해 내는 건 결국 사람이다. 함께 웃고, 울고, 슬퍼하고 안타까워하고 격려하고, 축하하고 그게 인간을 교육하는 인간의 몫이다. 더군다나 요즘처럼 여러가지 Mental, 호르몬 이유로 심심이 아픈 아이들이 많을땐 더더욱 인간이 마음의 방문을 노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