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의 영단어(1)

Simple words (how to play words)

by Esther Active 현역

한국에 가면 두 번째로 반드시 하는 일이 있다. 교보 문고에 들러 책을 사는 일이다. 첫 번째는 우리 집 근처 김영삼 대통령의 단골이었다는 설렁탕집에 들러 설렁탕을 먹는 일이다. 일종의 영과 육을 채우는 의식을 치른다. 설렁탕을 먹고 하루 밤을 엄마집에서 잔 후 다음날은 책을 사러 가는 것이다. 코로나 기간 중엔 서른 두권 산 책이 너무 무거운 데다 PCR이니 발열 체크니 번잡스러워 배편으로 보험 없이 부쳤다 몽땅 다 잃어버렸을 뿐 아니라 아마도 찢어진 소포 상자에 쏟아져 나온 내 한국책과 뒤엉킨 다른 사람 짐을 무책임하고 약간은 무지한 USPS직원이 아무렇게나 주어 담아 다시 box taping 하는 바람에 난 책 대신 인도 카레 조금과 mug하나를 쓰레기 더미와 함께 받았다. 화가 난 건 내가 사는 곳 근처에 인도 사람이 너무 많이 살기에 수취인 이름을 한 번이라도 확인했다면 내가 인도 카레를 받을 일은 없지 않았을까 싶다. 왜냐하면 인도인 이름은 얼추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 이름도 Kim, Lee, Park 만 알아도 이런 일은 없지 않았을까 싶다. 난 이 무지함과 눈속임에 너무 실망해 그 후론 직접 핸드 캐리해 책을 들고 온다. 이번에 들고 온 책중 2권이 이기주 작가의 산문집이다. 그중 보편의 단어를 읽으며 적어도 나는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영어 아랍어 러시아 등 정도는 구분이 가는데 미국인인 그는 왜 보편의 언어 차이를 구분하지 못했을까 싶었다. 두 가지 언어에 능하면 Bilinguial, 여러 개 언어가 가능하면 Polyglot 오로지 한 가지 언어 밖에 모르는 사람을 American이라 불렀던 농담이 불현듯 생각난다.


하지만 이런 매우 훌륭한 수준의 단어 인식에도 불구하고 보편의 영어 단어를 제대로 못써 공교육 12년도 모자라 사교육에 12년 돈을 때려 넣어도 모임에 끼어 영어로 대화 나누기가 어려운 한국식 영어 교육의 산증인인 내가 Preschool에서 아이를 가르치며 찾아낸 보물과 같은 글을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이 글을 읽는 분이라면 이기주 작가님의 책 제목이 영감을 주었다는 걸 단번에 알아차릴 것이다. 그리고 진짜 보편의 영단어로 쓰였지만 영어로 말장난 함으로 상대방을 미소 짓게 만드는 마법 같은 책이다. 써보면 안다 이 단어의 진가를. "So silly, So funny!" 즐기는 선생님들도 좋아하는 책중 하나이다. The Music Teacher from the Black Lagoon.

주인공은 학교 야구팀에 소속되어 있으며 이번 학기엔 음악 수업을 들어야 한다. 둘 다 매주 practice가 있다. 소문 무성한 꾀자 음악 선생님! LaNote! 아직 만나보지 못했다. 한국어로 김음표, 박음표 선생님쯤 된다. 불어를 좀 알면 La, Le가 성을 구별하는 것즘은 알 테니 여자 음악 선생님이 라는 걸 알 수 있다. 그런데 LaNote 선생님은 Pitchfork를 들고 다닌다는 소문이다. Pitchfork의 단어뜻을 이 보다 더 잘 설명한 그림이 있을까? 맞다 삼지창이란 뜻도 있지만 Miss LaNote makes you sing in front of the whole class- in front of the girls! 본문처럼 힘들고, 하기 싫은 상황에 나를 몰아넣는다는 뜻이 있다. 수줍은 남자애가 반 전체 그것도 여자 애들 앞에서 Solo라니 얼마나 하기 싫겠는가?

다른 장면에서 pitchfork와 key라는 단어의 쓰임을 보자. Miss LaNote uses her pitchfork to keep all the kids on the same key. On the same key그림이 보이는가? Key에 열쇠라는 뜻도 있지만 음악에서 같은 조를 가리킨다. 노래하는 모든 학생들이 같은 조로 노래하다 할 때 Keep all the kids on the same key 한다.


더 재미있는 장면이 다음에 나온다. Even if you want to go the the bathroom you have to "sing sing" everything. Isn't there a prison called Sing Sing? Music has a lot of bars, too

짐작했겠지만 New York에 실제로 Sing Sing Correctional Facility라는 감옥이 있다. 또한 Behind the bar는 감옥에 가다는 뜻이고 음줄=bar인 두 가지 감옥에 있는 창살과 금줄이란 두 가지 뜻이 있다는 것을 알면 이 word play에 웃음이 난다.

처음에 야구부도 practice가 있고 Music class도 practice가 있다고 했었다. 그리고 둘 다 score란 단어가 쓰인다. 여기 Score가 가진 뜻 2가지를 비교해 You also have to learn the score. And it's a lot longer than Visitors 8 Home Team 4.라는 것이다. the Score가 점수라는 뜻뿐 아니라 연주를 위한 악보라는 것을 야구부 소속인 주인공의 언어 수준에 맞춰 이야기해 준다

솔직히 난 영어가 참 어렵다. 그런데 다른 선생님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그들은 너무나도 심플한 보편의 단어로 절묘하게 모든 상황, 사건, 심경, 등을 묘사한다. 난 그걸 하고 싶다. 보편의 영 단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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