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소개한 장 건강 좋게 하는 일곱 가지 방법
25년 9월 19일 자, 영국 언론 가디언에 ‘장 건강을 좋게 하는 일곱 가지 놀라운 방식’이라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십수 년 전, 장 건강이 뇌를 포함해 몸 전체적으로 무척 중요하다는 ‘장 건강 혁명’ 인식이 퍼진 이후 식습관의 중요성이 강조됐지만, 장 건강에서 식습관만큼 중요한 것이 ‘생활 습관’이라고 가디언은 지적합니다.
가디언이 강조한 일곱 가지 방식은 키스를 많이 할 것, 텃밭에서라도 시간 보내기(자연과 가까워져라), 탄수화물 음식 식혀서 먹기, 심호흡하기, 다크 초콜릿 먹기, (뇌에서 장까지 연결되는 미주신경을 자극하기 위해) 가글링하듯 소리 내거나 콧노래 부르기(허밍), 개 키우기입니다.
이 기사의 핵심은 장 건강 증진이겠지만, 제 눈길을 끈 것은 기사 내용이 아니라 제목이었습니다.
More kissing, less kimchi: seven surprising ways to boost your gut health
‘키스 더, 김치 덜 – 장 건강을 증진시킬 일곱 가지 놀라운 방법’
제목만 얼핏 보면 김치가 마치 나쁜 것처럼 묘사된 듯하지만(너무 짜다는 이야기인가?), 기사 첫 단락만 읽어봐도 장 건강을 좋게 하는 음식으로 김치를 대표적으로 내세웠음을 알 수 있습니다.
국뽕이나 ‘우리 것은 소중한 것이여’를 무조건 외치는 태도를 혐오하는 사람입니다. 사람에 따라서 저는 지극한 사대주의자로 보일 수도 있을 겁니다.
외국 유수 언론이 이렇게 알아서 한국 문화를 앞세우는 것에는 저 역시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제 나이 30대 때, 아니 40대 때도 이런 날이 오리라고 상상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전자제품은 물론, 가요나 텔레비전 프로그램은 물론 심지어 과자까지도 일본 것이나 따라 만들던 게 제 유년 시절 한국의 문화요 과학기술이었는데.(국내 유명 프로듀서들이 일본 방송이 잡히는 부산 등지에서 일본 텔레비전을 보면서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이야기가 80년대 중반까지도 떠돌던 시절이었으니.)
이런 상승의 기운이 지속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 바탕을 마련하신, 20세기 전반기 이후 참혹한 시절을 견뎌낸 그 모든 선배 세대에게 사무친 감사함을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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