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불편함에 그 사람의 세계가 숨어 있다

by 서은

작은 불편함에 그 사람의 세계가 숨어 있다.


사람이 무엇을 불편해하는지를 보면,

그 사람의 취향과 기준이 보인다.

어디에서 화를 내는지를 보면 ,

그 사람이 지켜온 가치가 드러난다.


사람은 아무 이유 없이 예민해지지 않는다.

크게 반발하는 지점에는

늘 과거의 상처와 정체성이 함께 묻어 있다.


존중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은,

무시당했다고 느끼는 순간 가장 크게 상처받는다.


그래서 그 사람이

어떤 말 앞에서 멈칫하는지,

어떤 상황에서 마음을 닫는지,

어떤 표현에 유독 날카로워지는지를 보면

그 사람의 경계선이 보이기 시작한다.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몸짓, 태도, 표정, 감정의 변화 속에는

이미 그 사람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상대를 이해한다는 것은

그 민감한 선을 함부로 넘지 않는 일이다.

그 선 위에는 그 사람이 살아오며 지켜낸 세계가 있기 때문이다.



『외롭다면 잘 살고 있는 것이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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