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가 일하고 있는 곳의
점심시간은 90분이다.
꽤 여유로운 시간이다.
일이 밀리지만 않는다면,
점심시간에 못다 한 블로그를 하고,
20분 정도 짧게 책을 읽는다.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
그렇게 충전하고 나면
오후 업무도 한결 수월하다.
그런데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
이제는 커피를 마실 수 없다는 것.
나는 20대부터 매일 커피를 마셨다.
커피는 그 자체로 나에게
위로였고, 위안이었다.
아침에 한 잔,
점심 먹고 한 잔,
오후에 또 한 잔.
커피와 함께 하루를 버텼고,
커피 내음만으로도
마음이 놓였다.
주말 오전,
느긋하게 커피 한 잔을 마시고
도서관으로 향하던
고요하고, 행복했던 시간을 잊을 수 없다.
하지만, 이제는 어쩔 수 없다.
지독한 부작용으로
커피를 마셨다, 끊었다를 반복하다가
커피와 작별하며
그동안 고마웠어!
다음에 다시
위로와 위안이 되어줘.
잠시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