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3

by 리자

지금 내가 일하고 있는 곳의

점심시간은 90분이다.

꽤 여유로운 시간이다.

일이 밀리지만 않는다면,

점심시간에 못다 한 블로그를 하고,

20분 정도 짧게 책을 읽는다.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

그렇게 충전하고 나면

오후 업무도 한결 수월하다.


그런데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

이제는 커피를 마실 수 없다는 것.

나는 20대부터 매일 커피를 마셨다.

커피는 그 자체로 나에게

위로였고, 위안이었다.


아침에 한 잔,

점심 먹고 한 잔,

오후에 또 한 잔.

커피와 함께 하루를 버텼고,

커피 내음만으로도

마음이 놓였다.


주말 오전,

느긋하게 커피 한 잔을 마시고

도서관으로 향하던

고요하고, 행복했던 시간을 잊을 수 없다.


하지만, 이제는 어쩔 수 없다.

지독한 부작용으로

커피를 마셨다, 끊었다를 반복하다가

커피와 작별하며

그동안 고마웠어!

다음에 다시

위로와 위안이 되어줘.

잠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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