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과 열정 사이

소설

by 리자

소설 '냉정과 열정 사이'를 지난 20년 동안 10번 읽었다. 나는 보통은 책을 한 번 읽고 더 읽지 않는다. 두 번 읽은 책도 도서관에서 안 읽은 책인 줄 알고 빌려와 읽은 책이다. 책을 한 번만 읽는 이유는 읽고 싶은 책이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냉정과 열정 사이'를 오랜 시간 동안 반복해서 읽고 있다. 책을 좋아하는 아오이,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아오이, 성공에 가치를 두지 않고 생활할 수 있을 만큼의 일만 하는 아오이가 마음에 들었나 보다.

아오이는 내성적이고 어두운 면이 있다. 미국 남자 마빈과 동거하지만 마빈은 아오이를 구속할 수 없고, 사랑을 요구하지 않는다. 요구하는 순간 새처럼 날아갈 것이므로..

남자 주인공은 쥰세이다. 나는 쥰세이를 좋아하지 않는다. 아오이가 좋아서 책을 읽을 뿐이다. 처음 책을 읽었을 때에는 아오이가 마빈의 곁에 계속 남아서 마빈의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반복하여 책을 읽으니 미완인 첫사랑을 잊지 못하고 10년 후의 약속을 기억하는 사람에게는, 옆에 사람이 있어도 공허하겠지.

앞으로 몇 번을 더 읽을지 알 수 없지만, 재미있거나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책은 반복하여 읽으려고 한다.


p.203
나는 돌아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모른다. 돌아갈 장소 줄곧 그런 장소를 찾고 있는 듯한 기분도 들지만, 한 번도 없었다.

p.210
"거기는 내가 있을 곳이 아니라고 생각해서예요.
일본에 제가 있을 곳이 없었던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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