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by 리자

겨울이 지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어느새 봄이 지나고, 여름이 오고 있다.
계절은 나이만큼 빨리 흘러간다.

추위도 더위도 잘 타는 나는
겨울보다 여름이 더 힘들다.
만삭으로 향한 계절도 여름이었고,
그 계절에 출산을 했다.
스물일곱, 젊고 어린 아기 엄마는
땀을 뻘뻘 흘리며
작고 귀한 아기의 성장을 바라보았다.

갱년기 증상과 함께한 지도 삼 년,
사계절 내내 더위와 추위가
번갈아 나를 찾아왔다.

누군가는 십 년을
누군가는 삼 년을 겪었다지만
나는 이번 여름,
이 증상이 사라지기를 바란다.

갱년기 증상이 아니어도
내게 여름은 충분히 덥고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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