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도 연습이 필요해
아이에게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우리는 매일 노력하고 다짐하며 엄마 아빠도 함께 성장해 나가는데요.
현실적으로 아이들을 케어하다 보면 참 쉽지 않은 순간이 자주 발생하게 되죠!
아이를 훈육하게 되는 상황이 생기면 '감정적으로 대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예상하지 못한 아이의 반응에 종종 욱! 하고 화가 튀어나와 버립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그동안 아이를 위해 다짐했던 부모의 노력도 도미노처럼 무너지는 것 같아 허탈해지기도 하죠!
육아는 매일 내가 별로인 사람인 걸 확인하게 한다
-방송인 김나영-
방송인 김나영 님이 하신 이야기인데 듣는 순간 너무 공감이 되는 말이더라고요.
감정의 바닥을 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수많은 날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내 마음의 기준을 정하지 않고 아이에게 이야기하다 보면
분명히 가르침을 주기 위해 훈육을 시작했는데 점점 내 감정을 폭발시키는 거짓 훈육으로 변신하기 쉬운데요.
오은영 박사님 영상을 보면 아이들은 당연히 한번 가르쳐서는 바뀔 수 없고, 여러 번 끊임없이 가르쳐주어야 한다고 하셨어요. 저는 부모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부모도 한 번에 올바르게 훈육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아이들처럼 실패해도 꾸준하게 좋은 영향을 주는 훈육을 하려고 생각하고 연습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훈육을 통해 진심으로 아이에게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무엇을 위해서 훈육을 하게 되는 것일까요?
세세한 이유와 목적은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근본적인 목적은 이렇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중심이 바로서고
마음의 힘이 풍성한 어른이 될 수 있도록
아이의 마음의 힘을 키워주기 위해
그렇다면 앞으로 훈육을 하면서 아차 싶은 순간이 찾아올 때 한번 적용해 보세요! 저도 어렵지만 훈육 후에 후회되는 순간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그냥 지나치지 않으려고 해요!
지금부터 함께 확인해 보며 엄마의 마음도 다시 정비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할까요?
지금 아이가 한 행동이 혼이 날만한 일일까요? 어쩌면 훈육의 기준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을 수 있어요.
사회구성원으로서 타인과 잘 살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과정을 돕는 것
-오은영 박사 -
육아를 하고 있는 부모라면 모르는 분이 없으실 국민 육아 멘토 오은영박사님 이야기인데요!
우리가 훈육하는 목적은 내 아이가 사회를 살아가는 데 있어서 타인과 잘 어울려 살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과정이며 이 과정을 돕는 것이라고 하셨어요.
즉, 쉽게 말하면 우리가 아이에게 훈육의 기준을 두어야 할 부분은
사람으로서 도덕적으로 지켜야 할 일을 어겼는지 그리고 어겼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알려주는 것이에요.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방법을 제시해 주고 마음을 응원해 주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점을 잊으면 안 됩니다.
더해서 생각을 보태면 행동에 대한 실수와 고의성을 구분해서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지금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를 키우고 있고 유아교육 현장에서 15년 동안 아이들과 함께 지내왔는데요!
아이들이 자라는 동안 매일 수없는 실수를 반복해요. 하지만 이 실수들을 살펴보면 고의성보다는 거의 미숙함에서 나오는 실수들이 대부분이었어요.
아이의 앞뒤 상황을 조금만 살펴보면 고의성이 있는 상황은 정말 얼마 되지 않는다는 걸 확인하실 수 있으실 거예요. 오늘부터는 훈육 전 상황을 한번 둘러보고 아이의 실수를 품어주시는 것 어떨까요?
두 번째로 확인해 볼 부분은 오늘의 나의 컨디션이에요. 어쩌면 가장 중요할지도 몰라요 ㅎㅎ
부모도 사람인지라 체력이 떨어지고 특히 더 고단해지는 날이 있기 마련인데요.
나의 컨디션이 안 좋다면 정말 큰일을 제외하고는 오늘의 훈육은 생각하지 마세요!
감정적으로 혼내게 되는 확률이 높은 것보다 오늘을 흘려보내는 편이 차라리 나을 수 있어요!
아차차!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 알려주고 싶은 마음으로 훈육하고 있는 건지
아이의 행동자체를 탓하며 감정 섞인 화를 내고 있는 건지 혼내고 있는 순간에 스스로 느끼실 거예요.
이 생각이 딱 드는 순간이라면 지금 훈육 중이라도 늦지 않았어요. 바로 훈육을 멈추고 있던 자리에서 벗어나 1분 전후로 기분을 환기시키고 돌아오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이때 화나서 나가듯이 쌩 가시지 말고 아이에게 엄마에게 잠시 시간이 필요하다고 알려주고 다녀오세요!
아이에게 아픈 말로 끝까지 혼내 마음의 상처를 주는 것보다 이편이 훨씬 나을 거라 생각해요.
아이의 컨디션이 안 좋은 날도 마찬가지이지만
엄마의 몸과 마음이 힘든 날이라면 하루쯤은 잠시 엄마역할을 내려두고 스스로에게 힘을 주도록 해요!
마지막 확인해 볼 순서는 저도 지금껏 훈육 뒤에 아이와 저 스스로의 감정을 위해서 빼놓지 않고 지켜왔던 마무리 루틴이에요!
첫 번째, 훈육을 들은 아이의 생각 또는 입장을 들어본다.
두 번째, 훈육의 이유와 현재 엄마의 마음을 전달한다.
훈육이 후에 아이가 엄마가 나에게 뭘 말하려는지 알게 되면 생각지도 못했던 아이의 상황이나 생각을 꺼내서 들려주기도 해요. 훈육 속에서 마음이 제대로 전달된 경우지요!
진심 어린 대화가
사랑에서 가장 필요한 부분
엄마가 이 부분을 너에게 가르치려고 말하는 거고 사실은 엄마도 조금 화가 나기도 했다는 솔직한 마음을 전달해 보세요. 훈육 후에 아이들은 생각보다 엄마가 주려는 메시지를 더 잘 흡수하고 지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거예요!
엄마가 감정적인 훈육을 했을지라도 이과정을 잊지 않는다면
아이도 아! 우리 엄마가 나에게 이런 말을 하고 싶었구나! 하지만 엄마도 조금 화가 나서 그랬구나! 하고 어렴풋이 이해라는 걸 배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성숙으로 가고 있는 과정
성숙한 어른이 되기 위해 부지런히 커나가고 있는 아이들에게 선한 권위를 세우면 부모를 닮고 싶어 하는 존경받는 아빠 엄마가 될 수 있을 거예요!
그럼 자연스럽게 부모의 말에 힘이 실리고 힘이 실린 교육을 보고 배운 아이에게 단단한 어른으로 자라 갈 수 있게 하는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요?
저도 늘 어렵고 부족한 육아지만 우리가 생각보다 많은 부분을 어른의 기준으로 판단하고 말하는 건 아닐까 함께 생각해 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