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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 엄마에게 꼭 대접하고 싶은 국수

상생을 위한 글쓰기

by 재섭이네수산

'인생 맛집이라는 후기들이 넘쳐나는 세상이다'라고 표현한다면 마치 제가 세상을 다 아는양 오만한 것 같아서, 사진도 잘 찍으시고 글도 잘 쓰시는 전문가 블로거님들이 많은 지면에서 맛집 리뷰에는 전혀 관심이 없던 제가 처음으로 인생 맛집이라고 하는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제가 맛집 리뷰를 하고 싶게 만든 곳은 국수총리라고 하는 곳인데요, 맛도 맛이지만 가게 사장님과 친분이 가장 크게 작용하였어요. 그리고 오늘에서야 알게 된 그분의 아름다운 마음과 경영철학이 마음에 쏙 들어 저는 사장님을 홍보하는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신 분이 만드시는 요리라 더욱 그 가치가 빛이납니다. 그리고 더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매력적인 것은 건강하면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자 연구하고, 결단코 좋은 재료들로만 귀찮아도 손수 만드시는 그 노력과 정성이었습니다. 가족들을 먹이는 마음으로 만든다는 그 마음은 마치 저희 엄마를 보는 것만 같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저희 엄마를 응원하듯 자꾸 국수총리를 응원하게 됩니다. 좀더 거창하게 말해볼까요? 이런 분들이 잘 되는 세상, 그래서 좋은 일이 더 많이 일어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제가 가끔 들리는 저희 서울 사무실 근처에 있는 국수집인데요, 전에는 그냥 지나쳐 보았다가, 국수총리 사장님과 스친이 되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스레드라는 SNS 활동 중에 알게 된 친구를 스치니라고 하는데요, 스치니가 되면서 그제야 직접 찾아가 보게 되었답니다.


처음에 제가 스레드에서 국수총리라는 아이디를 보고는 "국수총리가 뭐하는 곳이냐"고 묻는 우매한 질문을 하였고, 국수총리 사장님이신 총리님은 "국수총리가 뭐하겠어? 국수 삶지~!" 그러셨어요. 그순간 총리님의 시크한 매력에 빠져 제가 팔로우 하게 되었는데, 왜 그것을 우매한 질문이라고 했느냐면요, 총리님 프로필에 "미대를 다니다 지금은 국수를 삶고 있는 국수총리. 가게 이름이 국수총리인 이유는 국수계에 총리가 되고 시퍼서" 라고 이미 소개를 해놓으셨거든요. 제가 제대로 안 보고는 그런 질문을 툭 던졌고, 그게 인연이 되어 서로의 글을 보며 댓글 달기 놀이에 푹 빠졌었죠. 물론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그리고 드디어 총리님의 '국수총리'를 실물로 만나보게 되었을 때가 생각나네요. 일단 총리님이 저와 너무 비교가 되게 너무 슬랜더 한 몸매의 소유자에 시크한 미모의 소유자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아름다우시다고 했더니 늙었는데 무슨 이라고 하셨답니다. 그리고 첫 악수를 하는데 손이 얼마나 차신지 수족냉증이 있다고 늘 말씀하셨는데 진짜 심하게 차가우시더라구요. 건강 걱정이 되었어요!! 그러나 그 손이 어찌나 야무지고 그 미각이 어찌나 특출나신지 국수맛이 너무나 일품입니다.




총리님이 그린 그림을 본 적이 있어요. 요새 취미로 캐리커쳐를 배운다고 하면서 올린 그림이었는데, 그림에 문외한인 제가 보기에도 국수만 삶기엔 참 아까운 실력이시다~ 그랬어요. 미대를 나오셨거든요. 지금 그 꿈을 접고 국수를 삶고 계시니 지금은 상관없다고 하시지만 마음 한 켠에 날아보지 못한 꿈에 대한 미련이 조금이나마 있지 않으실까 제가 다 애석했지요.


그래서 바깥 간판도 - 주변 사장님들께는 죄송하지만- 주변 간판을 누추하게 만드는 디자인으로 독보적, 군계일학이었습니다. 실내 인테리도 제 마음에 쏙 뜨는 색상에 깔끔하고, 세련되었는데 아늑함은 잃지 않은 온화한 곳이었어요. 하나 하나 정성들인 구조로 흔한 국수집이 아니라 고급 음식점 같다는 생각? 들더라고요. 사실 저는 고급 음식점 잘 가는 사람도 아니긴 합니다만.

저는 외식을 잘 하는 편이 아니에요. 그러나 이곳은 서울 사무실에 올 일 있으면 반드시 다시 들리게 되는 맛집으로 등록해 두었지요. 남편이 국수총리의 총리국수를 처음 먹던 날 한 말씀 "대통령이라고 하지. 진짜 맛있다. 이런 국수라면 매일 먹을 수 있겠는데?" 저도 동감합니다.




어려운 아이들을 도와주는 일도 하시는데 아주 적은 금액을 기부하는 거라 말할 꺼리도 안 된다고 하시지만, 저는 금액이 어찌 되었든 어려운 아이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작은 후원이든 실천을 하시는 그 마음이 정말 아름답다고 치켜세워드리고 싶습니다.


처음 후원을 결정하셨을 때 후원처에서 아이와 노인 중 어떤 분을 후원하겠느냐 물어보았다고 해요. 총리님은 아이로 하겠다고 하셨대요. 노인은 자기가 선택한 삶을 이미 산 사람들이지만 아이들은 아직 자기의 삶을 살아보지 못한 사람이니까 누군가를 돕는다면 아이들의 앞길을 열어주고 싶었다고 말씀하셨어요. 제가 잘 옮겼는지 모르겠지만 아이들을 사랑하고, 그 사랑을 실천하는 마음마저 아름다우신 사장님이세요. 저는 그런 마인드를 가지신 분들이 더욱 잘 되고 흥하셨으면 좋겠기에 아직 미약하고 부족한 능력을 가진 제가 지금 이 글을 씁니다.


게다가 총리님은 반려묘와 반려견과 함께 동거하시는 반려인이십니다.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신 분이 만드시는 요리라 더욱 그 가치가 빛납니다.

건강하면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자 연구하고, 결단코 좋은 재료로 귀찮아도 손수 만드시는 그 노력과 정성은 마치 저희 엄마를 보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희 엄마를 응원하듯 국수총리를 응원하고자 합니다. 거창하게 말해볼까요? 이런 분들이 잘 되는 세상, 그래서 좋은 일이 더 많이 일어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국수총리의 자그마한 가게가 주는 아늑함이 거대한 세상에서 큰 풍파를 겪는 사람들의 마음을 쉬게 해주고, 건강하고 맛있는 요리를 넉넉하게 주시는 인심으로 인해 포만감과 행복까지 담아주시는 국수총리, 저뿐 아니라 이곳에 오시는 모든 손님들에게 힘을 복돋아주셨어요. 나아가 큰 세상 앞에 기댈 곳 없이 덩그러니 놓여 저 혼자 시련과 도전을 겪어야 하는 아이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도움의 손길을 잊지 않는 국수총리가 더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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