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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마음 나쁜 마음

마음

by 깨리

착한 마음은 뭐고 나쁜 마음은 뭘까?

하루에도 12번 이상을 둘이서 싸운다. 두 가지 마음이 서로가 옳다고 날 위해 싸우거나 자신들을 위해 싸운다.

남들 앞에서는 착한 마음이 대체로 승률이 높다. 하지만 혼자일 때는 나쁜 마음이 더 높다.

집 밖의 사람들은 내가 여유롭고 할 말 잘하고 괜찮은 사람으로 오해한다. 실체를 따지고 보면 나는 아닌데 그런 척을 한다.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건 아니고 그냥 인간 생활을 무던하게 보내려고 조용히 지내고 싶어 손해 보더라도 참거나 나선다. 하지만 진짜 나는 아니다.


그래서 매일 둘에 싸움 속에서 선택해야 한다. 착한 마음에 대답할지? 나쁜 마음에 대답할지? 가족들과 친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내가 이로운 쪽으로 나쁜 마음이 이긴다. 하지만 그 외 사람들과는 내가 힘들더라도 착한 마음 선택할 수밖에 없다. 나랑 같이 있는 사람이 불편하면 내가 불편해서 불안하다. 불안감이 상승하면 통제할 수 없으므로 날 제어하려면 그렇게 해야만 한다. 그래서 남들과 같이 있을 때는 착한 마음을 선택해서 나를 단 돌이 시킨다. 가족들과 있을 때는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서 나쁜 마음을 선택해 나를 다독여준다.


오늘도 계속 싸우는 중이다. 늦잠 자고 싶은 나쁜 마음과 밀린 집안일을 해야 한다는 착한 마음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오전에는 대부분 나쁜 마음이 이겨서 12시까지 늦잠을 자고 아점을 남편에게 얻어먹었다. 오후에는 착한 마음이 이겨서 밀린 빨래와 청소, 냉장고 정리를 끝냈다. 저녁때는 나쁜 마음 꼬임에 훌렁 넘어가 외식을 했다. 가끔은 선택을 잘못해서 엉망진창 된다. 그래서 잘 듣고 잘 선택해야 마음의 소리에 맞는 답을 할 수 있다. 잘 들여다봐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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