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시작하기 전, 마음이 잘 움직이지 않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의욕이 없는 나를 탓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그건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아주 자연스러운 감정의 흐름일 뿐입니다. 시작하고 나면 의욕이 생기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헬스장에 가는 것을 생각해봅니다. 러닝머신 위에 올라 달리고, 웨이트를 들어 올리는 동안에는 '집에 갈까말까?' 하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그 순간엔 이미 몸이 움직이고 있고, 마음도 따라가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전에 헬스장을 가기전이 문제입니다. 운동복을 꺼낼까 말까 고민하는 그 순간, 슬쩍 핑계를 찾고 싶은 그 순간이 진짜 고비입니다. ‘오늘은 좀 피곤하니까 내일 가도 되겠지.’ 그 생각 하나가 우리를 주저앉힙니다.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막상 일을 시작하면 어느새 집중하게 됩니다. 처음엔 조금 버겁더라도 손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점점 아이디어가 떠오르게 되고, 몰입이라는 익숙한 감정이 찾아옵니다. 일은 하면 할수록 관성이 생기고, 의욕도 뒤늦게 따라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실수하는 지점은 여기에 있습니다. '의욕이 생기면 시작하겠다'는 마음. 하지만 의욕은 대개 시작한 다음에 찾아오는 손님입니다. 처음부터 문을 두드리지 않으면, 그는 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건 '시작 그 자체'입니다. 그리고 그 시작의 문턱을 최대한 낮추는 일입니다. 문턱이 낮아야 망설임도 줄어듭니다. 너무 큰 목표를 세우지 마세요. 그냥 책상에 앉기, 파일 한 번 열어보기, 메모장에 한 줄 써보기. 그렇게 아주 작은 행동 하나면 충분합니다. 그 사소한 행동이 흐름을 만들고, 흐름이 결국 의욕으로 이어집니다.
그러니 자책하지 마세요. 의욕이 없어서가 아니라, 아직 시작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아주 작은 시작 하나가, 의외로 멀리 데려다줄지도 모릅니다. 중요한 건 ‘지금 바로 조금만 움직여보는 것’입니다. 그게 전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