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면 모른다고 하기

by DJ

사회생활에서 가장 용기 있는 태도 중 하나는 바로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지극히 당연하고 단순한 원칙처럼 들리지만, 막상 실전의 현장에서는 이 결단을 내리기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며 넘어가는 순간, 당장의 민망함은 모면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 찰나의 거짓은 결국 왜곡된 정보를 낳고, 제대로 된 정보가 전달되지 않은 현장은 서서히 병들기 시작합니다.


잘못된 정보는 필연적으로 잘못된 의사결정을 불러옵니다. 특히 책임과 자원이 투입되는 비즈니스 세계에서, 한 사람의 '아는 척'으로 인해 내려진 오판은 걷잡을 수 없는 비용적 손실과 신뢰의 하락으로 이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포함한 수많은 직원이 유혹에 빠지곤 합니다. 상사에게 유능해 보이고 싶은 욕심, 혹은 그 순간의 압박을 빠르게 벗어나고 싶은 조급함이 모르지만 안다고 얘기하는 무책임한 대답을 내뱉게 만드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지향해야 할 진정한 프로의 자세는 정직함에 있습니다. 물론 모른다는 답변이 처음에는 당혹감을 줄 수 있고, 소통 과정에서 직원들이 일시적으로 힘들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서로의 호흡이 맞아가고 신뢰 관계가 페어링되는 단계에 이르면, 이러한 정직함은 조직의 가장 강력한 자산이 됩니다.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명확히 "확인 후 보고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사무실로 돌아가는 길에 문자나 메신저를 통해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보완해 전달하는 방법도 훌륭한 대안이 됩니다. 모호한 확신보다 정확한 팩트를 전달하려는 태도는 상사에게 오히려 더 큰 신뢰를 줍니다. 정확한 데이터가 공유될 때 조직은 비로소 올바른 방향으로 전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회사에서 승승장구하고 더 크게 발전하는 사람은 화려한 언변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가장 '올바른 정보'를 적시에 전달하는 사람입니다.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솔직함이 정보의 투명성을 높이고, 그 투명성이 모여 흔들리지 않는 성과를 만들어냅니다. 당장의 체면보다 조직의 성공을 우선시하는 그 정직한 발걸음이, 당신을 대체 불가능한 전문가의 길로 안내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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