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4시 30분, 아직 세상이 잠들어 있을 시간. 침대에서 천천히 일어나 기지개를 켠다. 몸을 깨우듯 따뜻한 물 한 모금을 마신다. 하루의 시작이 이렇게 고요하고 충만할 수 있다는 것이 참 다행스럽다. 아침일기와 브런치 스토리에 글 한편 올리기 중국어 10분 수업을 듣는다. 팔굽혀 펴기를 잊지 않고 나를 위해 운동한다
출근길, 차창 밖으로 어스름한 하늘이 서서히 밝아진다. 손에는 익숙한 오디오북. 책을 읽을 시간이 부족한 나에게 출근길은 오롯이 나만의 시간이 된다.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글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도착할 시간이 가까워진다.
주말 아침, 운동을 마친 후 아내와 함께 가는 커피숍. 우리는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한 주 동안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한다. 대단한 주제는 없다. 그냥 소소한 이야기, 아이들이 보여준 재밌는 순간들. 하지만 이런 순간이 쌓여 삶이 된다.
저녁이면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기다려진다. 침대 위에서 농담을 주고받고, 장난을 치다 보면 하루의 피로가 싹 사라진다.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마법과도 같다. 오늘도 별다를 것 없는 하루였지만, 이런 순간들 덕분에 참 행복하다.
자기 전, 음악을 틀어놓고 전자책을 펼친다. 리디북스 셀렉트에 새로운 책이 업로드되었을 때 느끼는 작은 설렘도 좋다. 글자를 따라가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이 시간이 있어 하루가 온전히 채워지는 느낌이 든다.
주말 저녁이면, 아이들과 침대 위에서 ‘나 혼자 산다’를 함께 본다. 한 침대에 둘러앉아 TV를 보며 웃고 떠드는 이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분위기 좋은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화이트 와인
거창하지 않은 산속 온천 가족 여행
가끔 들르는 한국에서 부모님과의 식사
집에서 소소한 안주와 아내와 기울이는 와인 한잔
나는 대단한 것을 바라지 않는다. 화려한 여행이나 특별한 이벤트가 없어도 충분하다. 일상의 작은 순간들이 모여 삶을 이루고, 그 안에서 나는 행복을 찾는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내일을 기다리기보다, 오늘을 충실히 살아야 한다. 지금 이 순간을 음미하며, 내 삶을 온전히 살아가야 한다. 그리고 매일 밤, 사라져 버린 시간을 아쉬워하며 다짐한다. "오늘도 열심히 살았다."
누구와 비교하지 않고, 나만의 행복을 찾아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짜 삶이 아닐까.